- 내년 3월 말로 최종 확정

부산발 첫 유럽 직항 노선으로 기대를 모았던 부산~핀란드 헬싱키 취항이 결국 내년 3월로 연기됐다. 유럽 항공사 최초로 이 노선을 신설한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는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지난 3월 예정됐던 이 노선의 취항을 7월로 미뤘다가 최종적으로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핀에어는 부산~헬싱키 노선 취항을 내년 3월 말로 연기한다고 14일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기준으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시작되는 하계 시즌부터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핀에어는 내년 3월 30일부터 주 3회(화, 목, 토요일) 부산~헬싱키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취항이 당초 예정보다 1년 뒤로 미뤄지는 셈이다.

핀에어는 자국 정부의 봉쇄 완화 조치에 맞춰 다음 달부터 서울~헬싱키 노선을 비롯해 운항을 재개한다. 서울을 포함해 홍콩과 중국 베이징·상하이, 일본 나고야·오사카·도쿄, 싱가포르, 방콕을 오가는 노선이 재운항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핀에어는 새롭게 마련된 부산 노선은 다음 달 운영을 시작하지 않고 내년으로 취항을 미룬다는 방침을 세웠다. 핀에어 관계자는 “핀에어의 부산 노선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와 운영을 위해선 성공적인 취항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성공적인 취항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공항기획과 관계자는 “핀에어 측은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일정을 연기하지만 부산발 노선 취항 의지가 변함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핀란드에서 한국관광설명회를 개최하면서 핀에어 취항을 계기로 관광시장 다변화를 기대했던 부산시는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통해 해외 관광객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규시장인 유럽과 미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관광도시 홍보 동영상을 영어로 만들고 부산관광 영어 유튜브 영상 제작과 크리에이터 양성을 추진한다.

시 조용래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해외 관광객 대상 온라인 마케팅 사업은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해외시장에 집중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관광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침체한 부산 관광시장의 조기 회복을 위한 전략적 홍보 마케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