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국해양과학기술원이 개발한 해수배터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해수배터리 작동 원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해수배터리 시스템 개발’에 이어 해양생물 부착으로 인한 성능 저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해수배터리 적용 해양 부착생물 저감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수배터리는 해수에 녹아있는 나트륨 이온과 물의 화학 반응을 통해 생산한 전기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스템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절반의 크기와 무게로 동일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가격은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리나라가 전량 수입하는 리튬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술독립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KIOST는 2017년 해수배터리 셀 원천기술을 보유한 울산과학기술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수배터리를 실제 해양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에 나서 2019년 세계 최초로 모듈형 해수배터리 시제품을 제작한 바 있다. 올해는 해수배터리 시스템을 위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 개발과 이미 개발된 제품의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해수배터리 적용 해양 부착생물 저감 기술은 해수배터리를 장시간 바닷물에 담가둘 경우 각종 부착 생물 등으로 배터리가 무거워지고 기동성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로 초음파와 적외선을 활용해 부착 생물의 접근을 막는다.

백승재 KIOST 해양 ICT 융합연구센터장은 “해수배터리는 해양환경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전력원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며 “수요처 발굴 등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