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쫓겨 질의응답 소홀 아쉬워
- 내년 바다의 날에도 개최했으면”
- 선박관리 분야 대학원 개설 준비
“지난달 말 열린 ‘코로나19 극복 웹기반 해양 콘퍼런스(이하 콘퍼런스)’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는 장을 열었습니다. 코로나19가 사라지더라도 웹을 기반으로 한 컨퍼런스는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 |  |
| 지난 9일 이윤철 한국해양대 부총장이 웹기반 해양 콘퍼런스의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해양대 제공 |
지난 9일 한국해양대에서 만난 이윤철 해양대 부총장은 국내 최초로 웹을 기반으로 개최한 콘퍼런스의 의미와 성과, 한계 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기획위원장을 맡아 주제 설정부터 전체 운영을 총괄했다. 그는 “행사 등록 인원만 2만여 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로 변화된 언택트 시대에 적절한 기획이라는 평가와 함께 짧은 기간 준비했지만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웹기반 콘퍼런스지만 시간 부족으로 실시간 질의응답에 제대로 응대하지 못한 점은 미흡한 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90분만에 발제와 토론, 사전질의를 다루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실시간 문답에 소홀했던 점이 가장 아쉬웠다”며 “코로나가 극복되더라도 웹기반 콘퍼런스가 실시간 질의응답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돼 내년 바다의날에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3개 세션으로 진행된 콘퍼런스의 제1세션 ‘부산의 미래 SM 산업’에서 선박관리(ship management·SM) 분야를 발제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는 “선박관리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분야지만 부산과의 연관성이 높아 특별히 세션에 포함시켰다”며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제2 세션인 ‘해운지식정보 중심지 부산, 수산업의 세계화’, 제3 세션인 ‘해양수도 구축을 위한 과학기술 개발 전략’은 국가적으로 부산과 연계하고 있는 산업으로 관심이 많은 주제를 골랐다”고 덧붙였다.
콘퍼런스 이후 해양대는 선박관리 분야 과정을 대학원에 개설하려고 준비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재 태스크포스가 구성돼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회사원들의 직무능력 향상과 신규로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겠다는 학생을 받아 전문가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위원장은 “내년에 첨단선박 관리학과가 대학원에 설립되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선박, 자율운항선박 등의 관리를 포함한 광범위한 내용을 교육받게 된다”며 “지금은 선박관리가 선원 위주로 돼있지만 향후에는 자율운항선박 등 첨단 장비와 함께 해상보험과 해상보안 분야도 함께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 분야의 미래에 대해서는 선박의 대형화와 첨단화를 손꼽았다. 그는 “자율운항선박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라며 “육상에서 리모트 콘트롤로 배를 조종하는 육상 조종 자동화 선박 단계를 거쳐 인공칩이 내장돼 로봇처럼 배가 스스로 판단해 항해를 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해양 분야에서 부산의 지정학적 의미에 대해서는 “해양 관련 대학과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연구소, 각종 협회뿐 아니라 인근에 조선소까지 집약된 곳은 부산이 유일할 것”이라며 “관련 기관들이 똘똘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부산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