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이후 ‘V자 반등’이 현실로 다가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UTERS연합

9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1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 지수는 300.14포인트(1.09%) 하락한 27272.30에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25.21포인트(0.78%) 하락한 3207.18에 장을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01포인트(0.29%) 상승한 9953.75에 마감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인 10002.50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나스닥을 대표하는 상장사인 애플과 아마존은 이날 각각 3.16%, 3.04% 상승해 343.99달러, 2600.86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인 아메리칸 항공과 보잉으로 대표되는 항공사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부터 큰 폭으로 떨어져 두 회사 각각 8.7%, 5.99% 하락해 18.55달러, 216.74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그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항공 산업 부문에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에 따른 하락 장세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술주와 항공주의 괴리로 나타나듯, 산업별·업종별 희비가 극명히 갈린 혼조세 속에 나스닥 지수는 고점 기록 후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김재헌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