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년 “납득할 만한 결론” 촉구

동남권관문공항 시민추진위원회가 관문공항 건설의 염원을 담은 호소문을 발표했다. 총리실의 김해공항 확장안 최종검증 결과 발표가 이번 달로 예정된 가운데 가덕도 관문공항 건설에 대한 지역의 여론을 결집시키는 한편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다.

추진위는 7일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염원하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주민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호소문에서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 경제가 수년간 조선·자동차·철강 등 주력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관문공항은 지역의 제조업 벨트를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전환점이자 부산항 신항과 연계해 부산 울산 경남을 동북아 복합물류 중심지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특히 검증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검증위는 본연의 역할인 기술적 검증만 충실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증위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별도의 보완책을 제시하는 등의 결과 발표는 월권행위이자 지역 주민의 열망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또 최근 국토부가 가덕도 신공항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기류 변화(국제신문 지난 4일 자 1면 보도)에 고무된 분위기다.

추진위 상임공동위원장인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국가 경제가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수도권과 균형을 이룰 지역 경제권이 필요하고, 국내에서는 동남권이 유일하다. 동남경제권의 비상을 위해 제대로 된 관문공항은 필수”라면서 “이번이 대통령의 정책 의지로 지역 백년대계를 위해 잘못 끼워진 단추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으로부터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검증위의 검증 과정을 보고 받고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아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원내대표가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제대로 된 검증 결과 발표를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