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제품 불매·일회용품 자제 이어
- 우유 등 무항생제품 많이 찾아
- 고가의 유기농 쌀 판매도 늘어
- 유통업계 5일 환경의 날 앞두고
- 친환경 먹거리 할인·캠페인 진행
- 코로나 어려움 겪는 농가 위해
-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도
이제 소비자들은 가격이 아니라 ‘가치’를 보고 산다. 일본 제품 불매나 일회용품 줄이기 등 정치적·사회적 신념과 같은 자기만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미닝아웃’ 소비가 늘고 있다. 미닝아웃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 속에서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된 말이다. 유통업계도 미닝아웃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거나 사회적 가치 실현에 동참하는 모습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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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의 한 이마트 매장에서 고객이 계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마트 제공 |
■미닝아웃할수록 포인트 쌓인다
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동물복지 유정란, 동물복지 닭 등의 동물복지 상품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5.9% 늘었다. 유기농 쌀 역시 같은 기간 46.8%, 무항생제 계육을 중심으로 우유, 가공 제품 등 무항생제 제품 전체도 16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물건을 사는 미닝아웃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이마트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3주간 ‘그린 장보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마트에서 신선·가공·세제·생활용품 등 ‘그린카드’와 연계돼 있는 친환경 인증제품을 그린카드로 구매하면 에코머니 포인트가 5배 적립된다. 에코머니란 그린카드로 인증 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그린카드를사용할 때마다 적립되는 포인트다. 예를 들어 ‘코디 에코그린 화장지’(1만1900원) 구매 시 2500포인트가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으로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신세계 상품권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 기간 친환경 먹거리·가공·위생용품 할인행사도 한다. 이마트 박승학 CSR 담당은 “친환경 시대에 발맞춰 이마트는 롤 비닐 감축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롤 비닐 사용량을 2017년 대비 71% 줄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점포에서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통해 2t가량의 플라스틱을 회수했으며 올해에는 모바일 영수증 1500만 건을 달성해 종이를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본아이에프의 ‘본도시락’은 환경의 날을 맞이해 오는 4일까지 ‘프로에코러’ 캠페인을 전개한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잔반을 남기지 않거나, 배달음식 용기를 재활용하는 등 음식과 관련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모습,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드러나는 인증샷 등을 ‘#프로에코러’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준다.
■농가 돕고 꽃도 사는 대형마트
유통업계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한 소비 촉진 행사도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8일부터 3일까지 ‘힘내라 대한민국! 우리 농산물로 국민 활력 충전’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 3월과 4월에도 각각 ‘힘내자 대한민국’, ‘대한민국 농가 힘내세요’ 행사를 진행해 200억 원 규모의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면서 약 600톤가량의 농·축·수산물을 매입해 판매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농협이 공급 중인 상품 중 소비가 부진한 수박, 참외, 토마토, 깐마늘 등의 신선상품을 평균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고구마 농가 돕기에 나섰다. 다음 달 고구마 농가가 햇고구마를 차질 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재고를 사들여 판매한 것이다. 해남 못난이 고구마와 고창 못난이 왕고구마를 400t 사들여 저렴하게 판매했다.
메가마트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도 펼쳤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공익 릴레이 캠페인이다. 메가마트는 지난달 26일 부산 경남지역 화훼농가에서 구입한 공기정화식물 화분과 장미꽃을 대동병원 의료진 200명에게 전달했다. 지난 5월 고객과 직원이 동참한 헌혈 캠페인에서 받은 헌혈증도 함께 기증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