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의 숙원 사업인 ‘부산 하단~녹산 도시철도(하단~녹산선)’ 건설이 사업 추진의 첫 관문인 예비타당성(예타) 조사에서 탈락했다. 부산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이 사업은 추진 일정이 늦춰지거나 궤도 변경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영도구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간 도로 건설 사업은 예타를 통과했다.
정부는 21일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하단~녹산 도시철도 건설 사업 등에 대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성 분석(B/C) ▷정책성 분석 ▷지역발전 여부 등 예타 조사 항목을 총체적으로 판단하는 ‘종합평가(AHP)’가 이뤄졌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의 B/C 값은 0.85로 ‘사업 타당성’ 기준인 1에 못 미쳤다. 결국 지난해 11월 기재부가 지적한 ‘경제성’에 또 발목이 잡히며 첫 관문조차 넘지 못한 것이다.
하단~녹산선 건설 사업은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명지주거단지를 거쳐 녹산공단까지 총연장 14.4㎞ 구간의 전철 노선(정거장 13개소)과 차량 기지 등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시는 정책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이른 시일 내에 예타 조사를 다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예타를 통과한 부산대교~동삼혁신도시 간 도로 건설 사업은 봉래동 봉래교차로에서 영도구 중앙의 봉래산을 터널(연장 2.78㎞)로 통과해 반대측 동삼동 해경교차로 간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연장은 3.1㎞다. 4차선 도로를 신설한다. 총사업비는 2079억 원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