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 대비 제3 전시장 확충 속도
- 통과형 소독기 등 방역 대비도
- 지역 마이스 산업 활성화 청신호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국제회의 등 각종 행사의 대체 개최지로 벡스코가 부상하면서 부산지역 마이스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벡스코는 애초 서울·제주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형 행사 4개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최대 행사는 국민권익위원회와 국제투명성기구가 오는 12월 1~4일 개최하는 제19차 국제반부패회의다. 이 행사는 다음 달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개최 시기를 미뤘다. 하지만 하반기에 연기된 행사가 코엑스로 몰리면서 대체 개최지를 물색한 끝에 벡스코를 낙점했다. 이에 따라 140개국의 각료급 대표와 시민사회·국제기구·언론 등 반부패 전문가 2000여 명이 부산을 찾게 됐다.
오는 9월 대한소화내시경학회의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 학술대회’와 12월 대한뇌졸중학회의 ‘아시아 뇌졸중학회’도 행사를 연기하면서 예정됐던 서울에서 벡스코로 개최지를 바꿨다. 두 행사에는 각각 30개국 1000여 명, 10개국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한국정보과학회가 주최하는 ‘한국종합컴퓨터종합학술대회’도 1500명 규모의 행사인데 제주 대신 벡스코에서 열게 됐다.
벡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개최가 연기되면서 대체 장소를 찾고 있는 행사 주최 측의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인 행사도 3건 더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두 달 이상 모든 행사가 취소돼 어려움을 겪었던 벡스코는 지난 15일부터 행사를 재개했다. 애초 4월 말에 개최하려다 부산지역의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된 행사를 포함해 이달 말까지 8개 행사가 제 1, 2 전시장에서 열린다.
부산시도 오는 22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제9회 부산 마이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예년보다 행사 규모는 줄었지만 부산컨벤션산업협회 발대식, 부산 마이스 얼라이언스 포럼, 미팅 테크놀로지 전시 등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의미가 있다.
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된 행사가 하반기에 몰리면서 대체 행사장을 찾지 못하는 사태를 대비해 벡스코 제3 전시장 확충에도 속도를 내는 한편 행사장 수요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벡스코 관계자는 “상반기에 미뤄졌던 행사가 이달 중순부터 열리기 시작해 하반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 이후 출입구를 한 곳으로 제한해 동선을 최소화하고 발열 감지기, 소독기를 비치한 데 이어 이달 초 에어커튼(통과형 몸 소독기)까지 설치해 방역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