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효율적 감염병 차단으로
- 3·4월 처리 실적 지난해보다 ↑
- 빈 컨테이너 물량도 13% 증가
코로나19로 전 세계 해상물동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부산항 환적화물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의 효율적인 감염병 방역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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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코로나19로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지난 3, 4월 부산항 환적화물은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신문 DB |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신항과 북항 9개 부두에서 처리한 환적 컨테이너는 20피트를 기준으로 할 때 97만7000여 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증가한 수치다. 부산항 환적화물은 지난 3월(102만5200여 개·전년 대비 10.6% 증가)에 이어 2개월째 늘었다. 환적이란 다른 나라의 화물을 제3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부산항에서 배를 바꾸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지난달 부산항의 환적화물 처리가 호조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항만운영사와 부산항만공사(BPA) 등도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감염병 여파로 전 세계 해상 교역량이 줄어들면서 부산항에도 그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3대 해운동맹이 선박 운항을 자제하면서 부산항에 입항 예정이던 배 40여 척이 결항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부산항의 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항만 운영사들은 선박들이 예정에 없던 물량을 부산항에서 환적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한 데다 빈 컨테이너가 많이 늘어난 것도 부산항 환적화물 증가의 원인으로 거론했다. 환적을 위한 빈 컨테이너 물량은 지난해보다 13%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에서는 우리나라의 빠른 코로나19 대처도 부산항 환적화물 증가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풀이했다. 확진자가 계속 발생한 외국 주요 항만과 달리 부산항에서는 그 같은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안전을 감안한 외국 선사들이 다른 나라 항만보다는 부산항을 적극 활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점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까지는 부산항의 환적화물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이런 호재를 유지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BPA는 이에 따라 현재의 추이를 면밀하게 분석한 뒤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BPA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부산항 처지에서는 오히려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항만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