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다음 달 27일 최종 결정 예정
- 체육시설·공원 등 사회환원 확대
- 창업공간 포함 업무시설 추가도
부산지역 첫 사전협상 대상 부지인 해운대구 재송동 한진 컨테이너야적장(CY)에 대규모 레지던스가 들어설 전망이다. 29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열린 한진 CY 부지 협상조정위원회는 해당 부지에 2700여 실 규모의 레지던스를 건립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잠정 결정했다. 시는 다음 달 27일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해당 방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 민간사업자인 삼미디앤씨는 공공기여분 확대를 통해 개발 사업의 큰 고비를 넘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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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역 첫 사전협상 대상 부지인 해운대구 한진 컨테이너야적장(CY) 부지. 국제신문 DB |
협상안에 담긴 주요 내용은 공공기여분 확대다. 기존 1100억 원에서 지가 상승분과 체육시설 조성 등을 합쳐 600억 원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삼미디앤씨가 용도 변경을 통해 내야 할 공공기여금은 땅을 개발하는 대가로 얻는 계획이득의 52.5%인 1100억 원(2018년 기준)으로 지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14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삼미디앤씨 측은 체육시설과 공원 조성 등을 위해 300억 원가량을 추가로 환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공공기여 확대와 함께 상업시설 추가 설치 방안을 요구했고, 이에 삼미디앤씨 측이 공동주택(아파트)을 빼고 상업용 주거시설인 레지던스를 건립하는 방안을 제안해 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에는 최고 69층, 최저 49층 규모의 레지던스 6개동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미디앤씨 측은 애초 준공업지역인 해당 부지를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최고 69층 아파트 4동, 레지던스 3동과 판매시설 등 모두 7개동 3071세대를 개발할 계획이었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새로 업무시설이 추가된 부분이다. 위원회는 삼미디앤씨 측에 1만2000㎡ 규모의 업무시설을 건립해 시가 요구하는 시설을 유치할 것을 권고,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무시설에는 지역 대학생의 창업공간, 영상·게임·소프트웨어·문화 관련 기업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올해 초 공무원 3명, 민간사업자 3명, 민간 전문가 4명, 부산시의회 1명, 부산시교육청 1명 등 총 12명 규모의 위원회를 구성해 이날까지 4차례에 걸쳐 용도 변경, 개발 방향, 개발이익 환수 방안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 위원회에서는 한진 CY 부지는 지역의 랜드마크 시설인 만큼 사업이 완료된 뒤에도 사업 시행자가 관리 주최가 돼 사후 관리까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협상이 종료된 뒤 사업자가 사업권을 다른 사업자에게 양도할 경우에는 ‘개발 과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아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삼미디앤씨 관계자는 “공동주택을 짓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상업·업무시설을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고, 효율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는 위원회의 지적을 받아들이기로 해 전체 주거시설 규모를 줄이고 상업시설인 레지던스를 건립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