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쇼크가 현실화했다. 지난달 구직활동 계획이 없어 ‘그냥 쉬었다’고 답한 사람이 236만여 명이었기 때문이다.

19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3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6000명(18.3%)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와 증가폭은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최대다. ‘쉬었음’ 인구는 일할 능력은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달 ‘쉬었음’ 인구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는 점이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4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9000명(35.8%) 늘었다. 20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40만 명을 넘어선 것도, 증가폭이 10만 명을 넘어선 것도 모두 처음이다.

보통 ‘쉬었음’ 인구는 정년퇴직이나 은퇴 등으로 경제활동을 마무리하는 연령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코로나 고용 쇼크가 발생한 지난달에는 20대의 비중이 17.4%까지 커졌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60세 이상의 비중은 42.1%에서 39.6%로 2.5%포인트 줄었지만, 20대의 비중은 15.2%에서 17.4%로 2.2%포인트 늘어났다. 김희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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