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교육·미팅 기회 제공에도
- 신청업체 저조해 모집기간 연장

지역 창업기업이 프랑스와 핀란드 등 창업 선진국의 노하우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코로나19 사태로 외면받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17일까지로 예정된 ‘글로벌 진출지원 사업(B.Global)’ 참가기업 모집을 연장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산과 전국 스타트업 25개사를 대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부산지역 창업기업 20개사가 26차례에 걸쳐 전 세계 8개국에서 진행된 다양한 행사에 참여했다. 4개사가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에서 6건의 수상 기록을 남겨 부산 창업기업의 우수성을 알렸다. 더불어 현지에서 95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총 1억8000만 원을 투입해 각 기업이 원하는 현지 경진대회나 박람회 및 전시회 참가 티켓·부스 임차비와 항공료 등을 지급해 이들의 해외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입국 금지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인 탓에 신청률이 저조하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진행되는 ‘익스플로어 유럽 2020’은 프랑스의 유명 창업지원기관 스테이션 F에서 3주간 교육을 받는 기회도 주어진다. 프로그램은 오는 9월에 진행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진정될 지 몰라 창업기업의 관심이 적은 상태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신청률이 지난해에 비해 많지 않아 부득이하게 모집 기간을 연장하게 됐다. 면접 및 교육도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해외 방문 일정의 경우 최선의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