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건설사 사업 참여는 전무
- “지역업체 의무도급 적용해야”
부산지역 신규 분양시장의 뜨거운 열기 속에 건설사의 주택 정비시장 수주전도 치열하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수주전이 펼쳐지면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사의 활로 찾기가 더욱더 힘들어졌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남구 문현1·대연8 재개발 구역과 사하구 당리1 재건축 구역 등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와 인접한 문현1구역 조합 측은 연내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문현동 788-1번지 6만8160㎡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65층 규모의 아파트 7개 동, 2232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선다.
대의원 정족수 부족 문제로 입찰이 무산돼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지난해 시공사 선정을 위한 1차 현장설명회에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등이 참여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BIFC와 인접한 부산진구 범천1-1 구역의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문현1구역에 대한 지역 부동산 시장의 관심도 더욱 커졌다.
대연8구역 재개발 사업도 최근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한다. 남구 석포로 127번길 64-14 일월 19만1897㎡에 지하 2층~자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33개 동, 3540가구 등을 신축하는 대연8구역의 공사비는 8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가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업체 정비를 위한 임시총회를 앞두고 있는 사하구 당리1구역 재건축 사업도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을 통해 당리동 237-2번지 일대에 있는 새동림맨션, 호성빌라, 창신맨션 등을 통합해 지하 3층∼지상 23층 규모의 아파트 48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한다. 조합 측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지역 건설사의 참여는 전무하다. 지역의 A 건설사 대표는 “대형 건설사에 대한 선호 현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지금은 지역 건설사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로 쏠림이 심각하다”면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에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의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립 사업처럼 의무적으로 지역 건설사의 의무 공동도급 비율을 40%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