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 유일 허현도 이사까지
- 정부 정책 반영 통로 넓어진셈
전국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중소기업중앙회에 부산지역 기업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중기중앙회가 업계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정부 부처에 전달하고 법 제정이나 정책 수립에 반영한다는 점에서 지역의 의견과 시각이 정책에 반영될 통로가 넓어진 셈이다.
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최근 중앙회 임원진 부회장단에 이규복 한국광고물제작공업협동조합 연합회장과 이한욱 부산울산경남 신기술사업 협동조합 이사장 등 지역 중소기업인 2명이 비상근 부회장에 추가 인선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26대 중기중앙회 집행부 가운데 부산지역 중소기업인은 부회장 4명, 이사 1명으로 늘어났다. 중기중앙회 집행부에 지역 기업인이 이번만큼 많이 이름을 올린 적은 처음이다.
이규복 부회장은 애드인더스 대표이사로 광고물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09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울산경남 광고물제작공업 협동조합 이사장에 이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24대 중기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한욱 부회장은 상·하수 및 폐수 처리기계 등을 생산하는 월드이노텍 대표이사로 영남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부회장단에는 한국신발산업협회 문창섭 회장(삼덕통상 대표이사)과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박평재 이사장(경일금속 대표이사)이 포진했고, 부산풍력발전부품사업협동조합 허현도 이사장(스틸코리아 대표이사)이 이사로 활동 중이다.
문 부회장은 25대 중기중앙회 이사와 통일위원장을 지낸 데 이어 남북경제 분야 부회장으로 26대에도 선임됐다. 박 부회장은 중기중앙회 부울본부 회장과 부산녹산도금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을 거쳐 중앙회에 진출했다. 특히 허 이사는 현재 부산 울산 지역의 유일한 중기중앙회 이사로 중기중앙회 이사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선출돼 비상근이사의 뜻을 모으는 역할도 맡았다.
지역 기업의 5명이 집행부에 들어가면서 업계에서는 머지 않아 부산 출신 차기 회장이 나올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린다. 중기중앙회는 4년 임기의 회장 아래 25명의 부회장단과 30명의 이사 등 총 56명의 임원으로 집행부를 구성한다. 아직 부산 출신 기업인으로 중기중앙회 회장직에 선출된 사례는 없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중기중앙회에 진출한 임원들의 말 한마디에 지역 경제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조만간 부산 출신 중기중앙회장이 나오는 것도 시간문제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