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수산청은 올해부터 전 해역에서 시행 중인 선박연료유의 황함유량 기준(3.5%→0.5%) 준수 여부에 대해 휴대용 연료유 황함유량 분석기(이하 휴대용 분석기)를 활용하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점검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부산해수청은 선박점검 현장에서 연료유 공급서 등 서류 점검 결과가 미흡한 선박 등을 대상으로 연료유 견본을 채취해 시험인증기관(울산 소재)에 보내 적합한 연료유 사용 여부를 확인해 왔다. 이에 부산해수청에서는 선박 운항일정 등을 고려해 현장에서 선박이 사용·보관 중인 연료유의 성분을 휴대용 분석기로 분석하고 필요하면 신속하게 시험인증기관의 검증을 통해 선박에 시정조치 하는 등 점검체계를 개선한다.

　특히 우리나라 국적선이 부적합한 연료유 사용으로 외국항에서 출항정지를 받지 않도록 연료유 규제에 대한 중점 점검 및 현장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해운선사 등에서 자체적으로 연료유 황함유량 규정 등의 전반적인 이행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점검표를 마련·제공할 예정이며, 연료유 황함유량 규제 강화 등 최근 환경규제에 대한 민원 문의를 전문적으로 해결할 민원 전담창구를 운용할 계획이다.

　정재훈 부산해수청 선원해사안전과장은 “선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의 배출 저감을 위해 시행하는 국제적 규정의 이행 여부를 점검해 항만 내 대기질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선박에서 불필요한 운항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