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1700선을 회복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면서 1450선까지 후퇴했던 코스피 지수는 전 세계적인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반등세를 탔다. 금융시장은 ‘일단 패닉 장세에서 벗어났다’며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지만 외국인 매도 행진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우려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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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전광판에 1700선을 회복한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79포인트(5.89%) 오른 1704.76으로 마감했다. 전날 역대 최대 폭인 8.60%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100포인트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5.28포인트(5.26%) 오른 505.68로 종료했다.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전날 정부가 100조 원 규모 부양책을 내놓은 것이 급등세의 원인이다. 24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은 미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부양책 합의가 임박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뉴욕 증시는 11% 폭등했다.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필요한 무엇이든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기에 전날 정부가 발표한 100조 긴급자금 투입 정책에 따른 7600억 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 조성 협약 체결과 한국은행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 계획이 전해지며 반등세에 힘을 실었다. 이날 한은은 “미 연준과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번 주 내로 본계약서를 작성하고 다음 주 자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체 한도는 600억 달러이고 몇 차례에 나눠 공급한다. 1차에서 상당 규모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많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