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이달 31일부터 4월 25일까지 인천에서 베이징까지는 승객 없이 승무원만 타고 가는 페리 운항을 하고, 베이징에서 인천까지 승객을 태워 오는 방식으로 주 3회(화·목·토) 항공기를 운항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중국이 지난 23일부터 목적지가 베이징인 모든 국제 항공편은 다른 12개 도시에 우선 착륙해 승객 검역을 거쳐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승객만 태우고 베이징으로 진입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러한 경유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페리 운항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나는 앞서 26일과 28일 인천∼베이징 노선 운항을 취소한 바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오는 28일부터 4월 25일까지 인천∼베이징 노선의 운항을 중단할 계획이다. 중국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와 중국남방항공은 아직 운항 계획을 변경하지 않았다.
베이징시는 국제선 항공편을 다른 공항에 우선 착륙하도록 한 데 이어 25일부터 국제선 입국자 전원을 집중 격리하고 핵산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핵산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오면 만 70세 이상의 노인, 14세 이하 미성년자, 임산부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등은 자가격리로 전환할 수 있다.
또 한14일 내 중국의 다른 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들어온 사람도 모두 집중 격리와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집중 격리 비용은 자비 부담이며 핵산 검사 비용은 기본 의료보험이나 상업보험 가입 여부에 따라 적용된다.
베이징시 측은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역유입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방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 며 “베이징은 중요한 국제도시로 역유입 통제가 최대 현안이라 더욱 엄격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이징시의 초강경 입국 통제 조치에 대해 일각에서는 내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개최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올해 양회는 3월 초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잠정 연기됐다.
정은진 기자 jej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