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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가 폭락·환율 급등…한미 통화스와프 ‘반짝 약발’ 그쳐

美 2조 달러 부양책 상원서 제동

  • 국제신문
  • 안세희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0-03-23 20:15:40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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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투자 심리 더 얼어붙으며
- 코스피·코스닥 또 매도 사이드카
- 등락 반복 ‘롤러코스터 장’ 연출
- 환율 20원 올라 1266.5원 마감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사이에 100포인트 이상 반등했다 다시 폭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공조에 따라 증시는 앞으로도 유례없는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23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장을 마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표시돼 있다. 지난 20일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로 반등한 증시는 이날 다시 폭락하며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연합뉴스
23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또다시 충격을 받고 비틀거렸다. 지난 20일 600억 달러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힘입어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던 주가지수는 1거래일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83.69포인트(5.34%) 내린 1482.4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에 비해 23.99포인트(5.13%) 내린 443.76으로 마쳤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갔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상원에서 제동이 걸리며 투자 심리가 더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추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의 원금 손실 가능성도 커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16개 주요 증권사들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생겼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투자자에게 공지한 ELS·DLS는 모두 1077개로 집계됐다. 이들 상품의 미상환 잔액은 총 1조5094억 원에 이른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1054조8930억 원에서 56조4430억 원이 급감하면서 다시 1000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의 주가 수준은 청산 가치 아래까지 떨어졌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코스피의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4배로 집계됐다. 이 비율이 1배 미만이라는 것은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 가치(청산 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돼있다는 뜻이다. 이런 주가 수준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별로도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기업 190곳 중 74.2%인 141곳은 12개월 선행 PBR이 1배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코스피 기업 10곳 중 7곳은 주가가 청산 가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증권가에서는 증시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지수는 상장 기업의 이익 수준에 따라 결정되는데, 코스피 1500선 미만은 상장 기업 순이익이 60조 원 미만일 경우의 적정 주가 영역”이라며 “현재 순이익 예상치(100조 원)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여지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근 주가지수는 비관적 전망을 과도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로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달러당 12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8.5원 오른 1265.0원으로 출발한 뒤 주가 폭락 영향을 받아 오전 10시께 36원 급등한 1282.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안세희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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