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다시 뛰는 부산 신발산업 <8> 팀스티어

한 켤레 500g, 운동화만큼 편한 구두… 대표가 직접 개발 다양한 제품 자랑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
  •  |   입력 : 2020-03-17 19:30:33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포장에 제작자 새겨 신뢰감
- 연예인 측에서 먼저 협찬 제의
- 주문 생산 배송 사흘 만에 완료
- 외형 오래 유지하는 게 기술력
- 올해 일본 시장 판로 개척 나서

가죽 수제화를 만드는 팀스티어는 2016년 설립 이후 다양한 드레스 슈즈를 생산했다. 팀스티어는 ‘Made in Korea, Made by TeamSteer’라는 슬로건 아래 100% 국내에서 생산하는 고급 수제화 브랜드로 승부를 걸겠다는 포부다.
팀스티어 김상규 대표가 부산진구 연지동의 본사 공방에서 신발을 만들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운동화처럼 편한 수제 드레스 슈즈

사실 구두는 편한 신발은 아니다. 두고 보기에는 근사하지만 특별한 날이 아닐 때는 잘 찾지 않고 딱딱하고 무거워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팀스티어는 구두도 소재나 구조를 변화시키면 운동화처럼 편하게 신을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출발했다.

부산 수제화 브랜드 팀스티어의 제품 모습.
딱딱한 천연 가죽보다 부드러운 최상급 합성피혁을 사용했고 일반 구두와는 다른 디자인으로 편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특히 한 족당 무게가 220g으로 가벼워 편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수제화임에도 가격은 7~8만 원 선으로 기성제품에 비해서는 부담이 적다.

팀스티어 김상규 대표는 “보통 드레스 슈즈라 불리는 구두를 일상으로 친근하게 가져오고 싶었다. 소재나 구조를 바꾸면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직접 만든 신발 포장 박스에 ‘메이슨 킴’이라는 자신의 영어 이름을 붙인다. 협업 중인 다른 신발 장인 2명이 만든 신발을 포장할 때도 그들의 이름을 직접 박스에 명시해 신뢰감을 높인다. 김 대표는 “외제차 브랜드 중 유명한 벤츠의 경우 특정 차종의 엔진에 생산한 장인이 본인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팀스티어 신발도 원단을 재단하고 재봉하는 과정 모두 한 명이 도맡기 때문에 생산자 이름을 표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스티어 제품은 연예인 협찬으로도 모습을 비춘다. 배우 한상진 이승준 등이 각종 행사에 신고 나왔다. 팀스티어 관계자는 “수도권의 코디네이터 전문 업체에서 주문 연락이 와 제품 컨셉을 논의한 끝에 선별해서 전달했다. 우리 같은 지역 중소 업체 입장에서 홍보할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신발 개발자로 보낸 15년

김 대표는 15년간 신발 개발자로 일하며 쌓은 노하우가 상당하다. 향토기업 트렉스타의 등산화 담당으로 시작해 현재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코브라 시리즈’를 개발하는 데 일조했고, 이후 창신INC에서 나이키 담당,휠라에서 신제품 개발 업무를 7년간 맡았다. 이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2016년 6기 교육생으로 합격해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대부분의 수제화가 제품을 받아보는 데 10일 이상 걸리지만, 팀스티어는 주문 이후 2-3일 만에 제품을 생산해 배송한다. 다른 업체는 주문을 받고 외주 공장에 생산을 의뢰해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주문받은 제품을 생산하면서 신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팀스티어의 자사몰에 소개된 상품 라인은 매달 새로운 제품이 추가된다. 김 대표는 “다른 브랜드와 다르게 직접 제품을 만들고 개발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생각이다. 단골들이 ‘다른 수제화 업체는 제품 변화가 많지 않은데 팀스티어는 다르다’는 말씀을 하실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가죽 수제화는 신발 모형을 잡는 라스트에 끼워진 채로 얼마나 오래 있느냐가 제품의 외형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준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신발의 경우 라인을 따라 가열과 냉각을 반복하며 짧은 시간에 신발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라스트에서 빠지면 신발 외형이 무너지는 경우도 많다. 수제화는 하루 이상 라스트에 신발을 끼워둘 수 있어 다른 신발보다 외형이 오래 지속된다. 팀스티어는 추후 최고급 천연가죽으로 만드는 프리미엄 수제화를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팀스티어의 제품은 부산진구 연지동의 한 건물에 조그마한 공방에서 만들어져 전국 곳곳으로 판매된다. 올해는 일본 판로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보다 가죽 수제화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라이센스를 가진 온라인 쇼핑몰 거산재팬과 손잡고 수출해나갈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7. 7147일 만에 투표지 공개 검증
  8. 8‘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9. 9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10. 10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9. 9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0. 10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0. 10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 1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2. 2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3. 3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4. 4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5. 5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6. 6“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7. 7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8. 8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9일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