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맞춤서비스·편집매장·타임 세일
- 역발상 아이디어 상품 출시 등
- 대형마트 매출 올리기 안간힘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대형마트가 고객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타임 세일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아이디어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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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서울 강서점에서 모델들이 각종 ‘역발상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
■타임세일 “고객 마음 끌어라”
이마트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신선식품 한 품목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오전 한정 ‘신선식품 타임 특가’를 진행하고 있다. 18일은 냉동 블루베리, 19일은 바나나, 20일은 오렌지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혜택이 큰 상품을 선정해 매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타임 마케팅 강화에 나선 것은 최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사람이 덜 붐비는 평일 오전에 장을 보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분석한 결과 최근 한 달간 평일 오전(오전 10시~오후 1시) 매출 비중은 지난해 평균보다 2.3%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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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문현점 축산 매장에서 소고기 부위를 소비자가 원하는 두께로 잘라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제공 |
대형마트의 고객 맞춤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스테이크용 고기를 원하는 두께로 썰어주는 서비스를 지난 연말부터 제공하고 있다. 한우와 수입 소고기 등심·안심·채끝 구매 고객은 1.5cm, 2cm, 2.5cm, 3cm, 4cm 가운데 고기 두께를 선택할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가 보편화되고 집에서 직접 스테이크를 구워 먹는 ‘홈스테이크족’이 늘어남에 따라 두께를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달 초 경남 창원 양덕점 1층에 건강용품 편집매장인 ‘온 파머시(OWN PHARMACY)’ 1호점을 개장했다. 약국과 드럭스토어를 결합한 ‘온 파머시’는 약국 의료 서비스,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건강 기기를 한곳에 모은 ‘토털 헬스 케어샵’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양덕점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영·유아를 가진 30대 부부와 60대 이상 고령 소비자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70%에 달했다. 이런 고객 특성 때문에 양덕점 건강식품 매출은 전국 평균 대비 67%가량 높은 수준으로 분석돼 토탈 헬스 케어샵을 오픈하기 안성맞춤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아이디어 상품 잇따라 출시
홈플러스는 아이디어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홈플러스가 이달 출시한 ‘짜지 않은 몸통 건오징어’는 ‘왜 시중에선 대부분 오징어 다리만 팔까?’란 질문에서 출발한 상품이다. 몸통은 식감이 부드러워 식재료로 인기가 높아 주로 식당에 팔린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원양산 물량을 저렴하게 공수해 이 제품을 내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서도 이달 홈플러스 건오징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나 뛰었다”고 했다.
홈플러스는 대표적인 ‘엄마 반찬’인 나물류를 참치캔처럼 통조림으로 만든 ‘나물캔 4종’(고구마순·시래기·곤드레·고사리)도 내놨다. ‘국내산 바이오플락 생물 새우’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대형 실내 양식장에서 바이오플락 양식기술(BFT)을 이용해 1년 내내 국내산 생물을 맛볼 수 있게 한 상품이다.
‘제철에 얼린 제주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갈치와 오징어 시세가 폭등함에 따라 대체 수산물로 참조기를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게 올해 처음 기획된 상품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제철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 청정해역에서 어획한 참조기를 전용 선별기로 엄선하고 급속냉동하는 방식으로 사전 비축해 수산물 물가 부담을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뉴트로(New-tro)’ 열풍을 공략한 신상품도 출시했다. 대형마트 최초로 롯데칠성음료와 ‘델몬트 레트로 에디션’을 내놨다. 과거 보리차용 물병으로 많이 쓰였던 델몬트 주스 유리병과 오렌지·포도 주스를 묶은 세트 상품이다.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라디오 증정 에디션’은 아날로그 감성의 라디오를 주고 1960년대 삼양라면을 그대로 재현한 ‘삼양라면 레트로 패키지’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