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기획재정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고자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한다.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를 막기 위한 조처를 추가적으로 시행하고, 외화 유동성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을 확정했다.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 등 경제·금융수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사상 초유의 글로벌 감염 사태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최고 수준의 경계심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급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두 시장 모두에 서킷브레이커(일시 거래 정지)가 발동됐다.

경제 수장들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생 안정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국내외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금융부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주식시장과 관련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에 이어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에 따라 필요한 추가적인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서도 불안 심리에 기민하게 대응해 시장안정 조치를 적극 시행하는 한편, 외화 유동성 점검과 관리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 수장들은 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비상경제 시국을 돌파해 나가기 위해 재정·통화·금융정책 당국 간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