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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원단 부족…마스크 공장 3곳 중 2곳 가동 ‘비상등’

부직포 값 급등하며 공급 줄어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03-03 19:53:40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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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 출하 가격도 덩달아 뛰어
- 유통 거치면 소비자 부담 상당
- 생산업자 손해보며 공적 납품
- 정부 “공적판매 물량 늘리겠다”

마스크의 원재료인 중국산 부직포의 공급이 부족해 국내 생산업체 3곳 중 2곳이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필터의 원단은 부직포인데 국내에서는 소량만 생산되고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다. 중국 내 마스크 수요 급증으로 원단 가격이 배 이상 올라 물량이 부족한 데다 유통 마진까지 붙어 소비자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보건마스크 유통업자 A 씨는 3일 국제신문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원단이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현재 국내 마스크 생산 공장 3곳 가운데 2곳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면서 “중국 내 원단 가격이 상승하면서 일주일 전에는 국내 마스크 생산 공장의 출하 가격이 장당 880원이었지만 지금은 2200원을 넘어섰다. 생산업자는 소매가로 장당 1500원에 공적 납품을 하면 손해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제조업체는 생산량의 절반을 공적 물량으로 납품해야 하는 데 그 외의 물량은 장당 3500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현재 보건마스크의 생산과 유통은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다. 유통업체는 중국 원단을 수입하는 협력업체 2, 3곳과 계약을 맺는다. 이들 협력업체는 중국에서 원단을 사들이고 이를 제조업체에 판매한다. 대신 제조된 마스크 물량 일부를 선(先) 할당받아 마스크를 유통한다.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 마진에다 원단 가격 상승 때문에 출하가가 장당 2000원을 넘어섰다. 2, 3차례 유통망을 거치는 과정에서 마스크 소비자 가격은 3500원을 넘겼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원단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마스크 가격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마스크 유통업자들은 원단 물량을 풀지 않아 제조업체는 생산을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단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정부에서 장당 2000원 이상에 구매해줘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업자들이 사재기했던 물량을 푼다.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내 원단 생산 증대는 물론 수입처 다변화도 검토돼야 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마스크 필수 원자재인 MB필터(멜트브라운 부직포)를 생산하는 경북 구미의 도레이첨단소재를 방문해 생산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마스크 공급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50%인 공적 판매 비율을 더 높이고 중복 구매를 막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으로 국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만들어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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