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선사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선사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항에 기항하는 정기 컨테이너선에 운항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관련 해운항만 분야 추가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중국 일본 역내를 중심으로 부산항에 기항하는 정기 컨테이너선에 대해 부산항만공사(BPA)가 총 50억 원의 운항 인센티브를 주도록 했다. 지원 금액은 개별 선사의 부산항 입항 횟수 비율에 따라 차등 배분된다. 또 현 사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외항화물운송선사(정기·부정기 모두 해당)에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총 9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공급한다. 당초 올 3월 말까지로 예정됐던 선박 친환경설비 설치 기한도 감염경보 종료 시점 기준 3개월 이후까지 연장됐다.

물동량 감소로 피해를 입는 항만운송사업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해수부는 사업자가 항만당국에 지급하는 사용료 및 임대료를 6개월간 한시적으로 50% 감면하고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의 임대료는 6개월간 10%를 경감한다.

이 밖에 해수부는 한일 여객 운송 선사에 대해서는 감염경보 해제 때까지 항만시설사용료와 터미널 임대료를 최대 100% 감면하며 여객과 화물을 같이 운송하는 선사에는 항만시설사용료 및 터미널 임대료를 최대 30% 경감하기로 했다. 연안여객선사도 피해 정도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의 지원을 받는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방안은 코로나19 사태로 선사들이 겪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관계부처 및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추가 지원대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