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이번 달 부산 울산 경남지역을 포함한 동남권의 관광 수입이 5000억 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동남권 관광산업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연구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이번 달에만 동남권의 관광 수입액이 5037억 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동남권 관광 수입액이 연간 11조4000억 원, 월평균 9500억 원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한 달간 지역 관광 수입의 절반 이상이 줄었다. 관광산업의 전후방 파급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지역경제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더욱 클 것이다”고 진단했다.
동남권은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감천문화마을, 양산 통도사, 진주성 등 연간 200만 명 이상의 내국인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다수 입지해 인근 음식점업, 숙박업 등이 1차적으로 큰 피해를 받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동남권 관광산업이 2015년 메르스 사태, 2017년 중국 사드 보복, 2019년 일본 수출규제 등 연이은 대외 악재의 충격으로 활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15년의 경우 동남권을 방문하는 중국 및 일본 관광객은 20.9% 감소했고 2017년에는 33.6%가 줄었다.
이 충격으로 지역의 관광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가 모두 감소하고 숙박 및 음식점업 성장도 부진했다. 동남권 관광 사업체 수는 2018년 기준 4065개, 종사자 수는 2만7164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사업체 중 절반 이상인 2117개가 여행업이며, 종사자수의 경우 여행업(7707명)과 관광숙박업(7693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미국이 한국 여행 경보를 3단계인 ‘경고’로 올리는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며 “지역 관광산업의 심각한 위기상황이 현실화된 만큼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정책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