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태 진정되면 회복 기대하지만
- 임시휴업 등 타격 커 깊은 한숨
부산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봄 이사철을 앞둔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신학기를 앞둔 3, 4월은 이사 수요가 가장 많은 기간이지만 지역의 공인중개사 업계는 코로나 19 사태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24일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이지만 문을 연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곳은 지난 주말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인근 아파트 단지에 큰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고 매도·매수자 모두 예민한 상황이라 일단 이번 주는 문을 열지 않고 전화상담만 하는 것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당사자 한 명으로 끝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는 게 맞지 않겠냐”고 전했다.
또다른 확진자가 발생한 남구 용호동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강제적인 조치는 아니지만 50여 곳의 공인중개사가 이번 주 임시휴업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일년 중 가장 대목인 봄 이사철에 이런 일이 발생해 타격이 크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부동산 전문가는 코로나19 사태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거래가 줄어들겠지만, 이번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시장이 금세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동의대 강정규 부동산대학원장은 “이번 사태로 국가경제가 위축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악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도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측면이 있지만 봄철의 실질적인 이사 수요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