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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부산 신발산업 <5> 브랜드비

자체 개발 소재 레인 부츠 ‘라라고’ 빗길 아이 걱정 뚝! … 日 수출 준비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  입력 : 2020-02-18 19:39:3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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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 충실한 신발 제작 목표로
- 공무원 생활 접고 창업 시작해

- 동물 캐릭터로 어린이 호감 자극
- 체형에 맞춘 설계로 미끄럼 방지
- 친환경 소재로 입에 넣어도 안전
- 비오는 밤 야광 우산까지 세트로

브랜드비는 ‘Basic, Base, Brand’라는 뜻을 담은 신발 브랜드다. 창업자인 백상현 대표가 ‘기본이 기초가 되는’ 신발을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아 작명했다. 여러 개의 알파벳 B 형상이 교차한 로고는 고객과 기업 간의 믿음이 서로 하나가 된다는 의미도 담았다.

브랜드비의 대표 브랜드 ‘라라고’는 아이가 신나게 라라(rara) 뛰어다니고(go) 노는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다. 장난감보다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아이에게 재미와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는 의미다. 라라고는 아이들을 위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를 꿈꾼다.
브랜드비 백상현 대표(오른쪽)와 박정현 디자이너가 대표 브랜드 라라고의 레인부츠 제품을 두고 회의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네 가지 캐릭터 ‘라라고’ 레인부츠

라라고의 대표 제품은 레인부츠다. 롯데케미칼의 정품 원료를 사용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독립기포수지(Closed Cell Resin)을 사용한다. 친환경 소재 EVA(에틸렌과 초산 비닐 모노머의 합성체)를 독자기술로 자체 개발한 ‘EVALIGHT’로 만들어냈다. 더불어 아이들의 체형에 맞춘 인체공학적 설계와 지그재그형 아웃솔(신발 바닥) 디자인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제작했다. 습기가 빠지기 쉽도록 통기성도 갖췄고 초경량 기술로 KC 인증까지 받아 뛰어난 기술력도 자랑한다. 브랜드비 관계자는 “아이들이 신는 신발이라 혹시 입에 닿을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했다. 안전한 소재와 미끄럼 방지 등 성인 신발보다 아동화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라라고는 아이들과 교감을 위해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내세웠다. 네 가지 캐릭터는 소비자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이름 지어졌다.

지난해 12월 브랜드비 SNS를 통한 네이밍 공모에서 초록색 공룡 캐릭터가 ‘로이’ 노란색 고양이가 ‘나미’ 파란색 하마는 ‘포이’ 빨간색 양은 ‘슈슈’라는 귀여운 이름을 달았다. 브랜드비 박정현 디자이너는 “아이들은 동물과 마주할 때 색다른 교감을 나누고 자신이 보지 못한 동식물을 상상하며 호기심을 배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에 호감을 느끼고 관심을 가지는 어린이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비는 레인부츠 외에도 캐릭터 샌들과 우비, 어린이 우산 세트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라라고의 어린이 우산은 기존 우산과는 달리 끝이 뾰족하지 않고 둥근 형태로 안전까지 생각했다. 우산 끝부분에 반사 천을 덧대 야간에도 빛을 내는 기능까지 더했다. 샌들에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 장식 지비츠와 원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추후 EVA 연구개발 결과로 만든 소재로 향기 나는 레인부츠도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다.

■부산 넘어 글로벌 브랜드 비상

브랜드비 대표 브랜드 ‘라라고’의 레인부츠와 캐릭터 샌들. 전민철 기자
브랜드비의 라라고는 다음 달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오프라인 매장을 차릴 예정이다. 2018년 2월 처음으로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행사장이나 팝업 스토어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은 운영했지만, 정식 매장 오픈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라고는 현재 자사 쇼핑몰과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라라고는 앞서 일본에도 상표를 등록해 올해 시장 진출을 목표로 준비 과정을 밟는다.

사상구에 본사를 둔 브랜드비는 대부분의 제품을 부산에서 생산한다. 대표 제품 레인부츠를 만드는 협력업체가 모두 부산에 있고, 캐릭터 샌들은 경남정보대학교와 제휴를 맺은 학교 기업에서 장식 지비츠를 생산한다. 부산 밀착 기업으로 이름을 알려 지난해 약 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매출 5억 원 달성이 목표다.

백 대표는 2015년 부경대학교 석사 논문도 ‘신경망을 이용한 신발 라스트 설계 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로 대한기계학회 부산지회 우수논문상을 받을 정도로 신발과의 인연이 깊다.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창업 전선에 뛰어들어 2017년 1월 브랜드비를 설립했다. 백 대표는 “둘째 딸이 핑크색을 좋아하는데 비오는 날에 라라고 제품으로 우산과 우비, 레인부츠까지 신고 나가면 너무 예뻐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 앞으로도 트렌드 파악과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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