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통해 헌 장난감 500개 모아
- 저소득층 100가구에 전달 화제

설립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부산지역의 한 스타트업이 전국적인 기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수영구에 본사를 둔 키즈 전문 플랫폼 업체 ‘애기야가자’는 자체 캠페인을 통해 전국에서 모은 장난감 500여 개를 저소득층 가구 100곳에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애기야가자’가 캠페인을 통해 전국에서 기부받은 장난감. 애기야가자 제공

애기야가자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 레고 대여점 ‘플레이레고’, 사회복지협의회 푸드뱅크, 지역복지관 등과 함께 ‘산타할아버지가 되어주세요’ 캠페인을 진행했다. 가정에서 쓰지 않는 깨끗한 장난감을 기부받아 재포장한 뒤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이들은 자체 SNS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장난감을 모았다. 지난달까지 두 차례에 걸쳐 장난감이 든 상자 100개를 만들어 복지관과 연계된 저소득층 가구당 한 개씩 건넸다.

애기야가자는 처음으로 진행한 기부 캠페인이 성공하면서 앞으로 사회복지협의회나 부산시도 함께 하도록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애기야가자 오세정 대표는 “함께 TV를 보던 아들이 굿네이버스에서 만든 불우이웃 돕기 영상을 보고 ‘친구 같은 아이들인데 장난감을 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 SNS로 기부 소식을 알게 된 전국 각지의 부모님들이 장난감뿐만 아니라 옷, 책, 신발 등도 전달해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애기야가자는 지난해 6월 출발한 기업으로, 자녀와 함께 갈 만한 곳을 인증하고 소개하는 SNS 및 애플리케이션 기반 플랫폼을 제공한다. 전국 곳곳에 분산된 키즈카페, 놀이공원, 박물관 등의 키즈액티비티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제공한다. 지난해 12월까지 직접 수집한 장소 정보 5000건을 기반으로 이용자 수 5000명, 리뷰 2000건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용자 수 5만 명, 리뷰 1만 건 달성을 목표로 한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