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가 독일에서 발생함에 따라 독일산 병아리와 계란 수입을 금지한다고 12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지난 10일 독일 남부지방의 한 가금농장에서 확인됐다. 독일 정부는 해당 농장이 사육 중인 닭을 살처분하고 방역조치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가능성을 우려해 독일산 병아리와 계란 수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구체적인 수입 금지 대상은 독일산 병아리 등 살아있는 가금류와 계란 등 식품용란이다. 독일산 닭고기는 지난 2018년 8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여파로 지금까지 수입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올해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함에 따라 해당 국가 방문 때 축산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을 들여오는 일을 자제해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대만과 폴란드, 슬로바키아, 헝가리, 중국, 루마니아 등에서 발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민 안전을 위해 이번에 독일산 가금류 수입 금지 조치를 취했다”며 “수입 재개 여부는 독일 현지 사정에 따라 차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