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9억7000만 달러로 줄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7년 만에 최소를 나타냈다. 세계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59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487억9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은 흑자폭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면서 지난해 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3.5~3.6%가량으로 추산됐다.

흑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세계 경기 둔화, 우리나라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 경기의 부진과 수출 부진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품수출은 5619억6000만 달러로 전년(643억1000만 달러)보다 10.3% 감소했다. 상품 수입도 4851억1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0%(310억7000만 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유가 하락과 반도체 부진에 따라 제조용 장비 수입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개선됐다.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는 230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적자폭이 90억5000만 달러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여행수입은 중국인과 일본인 입국자가 크게 늘면서 역대 최고치인 21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지급은 3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억3000만 달러 줄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