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에 韓기업 공장 재가동 요청”

자동차부품 및 물류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부품 공급과 수출입 컨테이너 처리에 차질이 생겼다며 정부를 향해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신종 코로나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두 업종의 수출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부산 북항 신선대터미널과 ㈜경신 경주공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경신은 197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자동차 배선업체다.

부산지역 물류업계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가화되면 중국 항만에 있는 한국 기업의 수출입 컨테이너 처리가 지연돼 관련 물류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대기 화물에 대한 적치 공간 부족 해결 ▷추가 화물보관료 면제 등을 통해 선사의 부담을 경감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성 장관은 “물류기업에 대한 긴급자금 융자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유휴지 활용과 선사의 비용 부담 경감 방안 등도 관련 부처 및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경신은 자동차부품 공급을 늘리기 위해 중국 현지 공장을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중국 정부에 협조 요청을 해줄 것과 중국 내 생산 공백으로 국내 생산 부담이 커진 데 따른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성 장관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의 중국 공장 재가동을 계속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완성차 업계와 부품업계, 정부가 ‘3인 1각의 상생 협력’으로 중국인의 안전을 도모하면서도 중국 내 한국 공장의 적기 가동을 미리 준비해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