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어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48만8000주를 취득 후 소각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규모로, 금액기준으로는 1293억 원가량이다.
자사주 취득 기간은 오는 2월 7일부터 5월 6일까지 3개월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바로 소각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12월 아람코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 약 1조4000억 원을 수령한 데다 주요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전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312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만큼 이번 자사주 매입에 필요한 자금여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현대중공업지주는 앞으로 3년간 배당성향을 7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배당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금은 지난해와 동일한 주당 1만8500원이 책정됐으며, 배당금 총액은 2705억 원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창사 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정책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주주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중공업지주와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4분기 매출 6조7851억 원, 영업이익 100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3.9% 증가, 영업이익은 54.2% 감소한 수치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매출 성장세가 매출 증가를 이끌어 냈지만 현대일렉트릭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한 적자폭 확대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6666억 원으로 2018년보다 22.6% 감소했다.
한국조선해양은 4분기 매출 4조3420억 원, 영업이익 16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460.7% 증가한 수치다. 환율 하락으로 인해 조선부문 실적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체인지 오더가 반영되며 영업이익 상승을 이끌어 냈다. 매출은 26조6천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순이익은 1153억 원으로 59.4%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006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639억 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