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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상승 동력 부족한 부산 부동산 시장…치솟던 집값 숨고르기

조정지역 해제 후 가파른 상승세, 작년 연말 기점으로 한풀 꺾여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0-02-02 18:59:1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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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사업 부재·경기불황 지속
- 가격 상승 기대감 줄고 관망세
- 정부 12·16 대책도 영향 준 듯

지난해 11월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이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부산 부동산 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해 부산 해수동(해운대·수영·동래구)의 부동산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활기를 띠던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경기 침체와 정부 규제 등의 여파로 관망세를 보인다. 사진은 해운대구 마린시티 전경. 국제신문DB
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수년째 이어진 경기 불황에 대형 개발사업 부재 등으로 상승세를 끌어갈 동력이 부족한 데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까지 겹쳐 당분간 추가 상승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달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이달 넷째 주(27일 기준) 부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대비 0.0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아파트 가격은 해·수·동 규제 해제 이후 113주만에 상승 반전한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11일 0.10%로 상승 전환한 뒤 19일에는 0.19% 급등했다. 이런 추세는 12월 셋째 주까지 이어졌지만 연말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한국감정원은 해·수·동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데 대한 피로감과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로 관망세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부의 12·16 대책이 지역 부동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바다라인의 일부 아파트는 1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가격 상승세가 거침없다.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자이’ 전용 80㎡ 분양권이 지난달 초 10억 7668만 원에 거래됐다. 해운대 마린시티에 올해 9월 준공 예정인 ‘해운대롯데캐슬스타’ 84㎡ 분양권도 지난해 12월 10억2910만 원에 팔렸다. 부산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타운 전용면적 84㎡가 지난달 말 10억 2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도 관심이 높은 서울도 0.02% 상승하는 데 그쳐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12·16 대책 영향과 설 연휴로 관망세 지속된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하던 고가의 주요 단지가 하락하면서 인근 및 외곽의 중저가 단지의 갭메우기 상승도 둔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지 않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달 부산지역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9로 기준선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한 후 산출한 수치다.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내며,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매가격 전망지수 역시 아파트 가격 동향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10월 89에 머물렀던 부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월 112로 크게 올랐다. 하지만 12월 105로 떨어진 뒤 이달에는 99로 하락했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지난달 111에서 108을 기록하며 상승 기대감이 소폭 감소했다. 전망지수의 기준인 100 이상을 넘는 지역은 울산(119)과 대전(119), 경기(117), 인천(113), 서울(112) 등 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부산 지역의 규제가 풀리면서 일시적 투자세력이 몰렸지만 거래량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는 한계를 보였다가”며 ”일부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지만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와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부산지역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

기준

상승률

11월 11일

0.10%

11월 18일

0.19%

11월 25일

0.17%

12월 2일

0.11%

12월 9일

0.11%

12월 16일

0.11%

12월 23일

0.08%

12월30일

0.04%

1월 6일

0.04%

1월 13일

0.05%

1월 20일

0.04%

1월 27일

0.04%

※자료 : 한국감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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