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확산할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상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키즈카페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꺼리는 외출 자제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지역 상권은 매출 하락을 우려한다. 두 딸을 키우는 주부 김모(32) 씨는 “아무래도 자녀가 어려 면역력이 약하다 보니 각종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걱정스럽다”면서 “당분간은 외출을 피하고 꼭 필요한 물품은 인터넷 배송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운대구 한 유명 찜질방은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였다.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이정식 회장은 “지역 경기가 가뜩이나 불황인데 우한 폐렴까지 겹쳐 골목상권은 더욱 사정이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면세점과 백화점은 매장 소독 강화,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섰다. 부산 롯데백화점 전점과 신세계 센텀시티도 매장 곳곳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직원의 마스크 착용을 허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식품 매장 시식 행사까지 금지하는 등 위생 관리 수위를 높였다. 롯데면세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매일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매장에서는 근무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손 소독제 비치를 늘렸다. 신세계면세점도 가이드와 고객에게 일회용 마스크를 제공하고 판매 직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김미희 박지현 기자 maha@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