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부산에만 있는 관광마이스산업국의 정희나 주무관입니다. 저의 소속만으로도 이미 부산의 국제관광에 대한 의지는 충분히 설명됐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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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 정희나 주무관이 28일 부산이 국제관광도시에 선정된 뒤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
지난 6일 부산 기장 힐튼호텔 미팅룸. 부산시의 국제관광도시 현장 심사 발표자로 젊은 여성 주무관이 등장하자 심사위원단이 술렁였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병석 시 관광진흥과장은 “대개 중요한 발표는 국장이 맡기 마련인데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니 심사위원단도 깜짝 놀라는 분위기였다. 젊은 주무관이 나온 것도 신선한 데다 발표도 잘하니 당시 반응이 엄청나게 좋았다. 그때 국제관광도시 선정에 상당한 자신감을 얻었다. 사실상 2차 심사 때 결정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젊은 주무관’의 활약이 화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류 심사를 통해 인천과 부산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뒤 지난 6일 관광거점도시위원회의 현장 심사, 21일 최종 발표(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쳤다. 현장 심사에서는 기장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힐튼 아난티코브, 롯데아울렛 전망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등을 심사위원단과 함께 돌면서 소개했다.
힐튼 아난티코브에서 진행된 15분가량의 브리핑을 진행한 이는 관광마이스산업국 정희나 주무관(6급·40)이었다. 정 주무관의 발표가 호평을 받으면서 서울에서 진행된 마지막 3차 심사도 젊은 주무관에게 맡기기로 했다. 이번에는 모진철 주무관(6급·39)이 가세했다.
정 주무관은 “일 년 가까이 관광마이스산업국 직원 모두 애쓴 큰 프로젝트인 데다 주무관이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라 부담이 됐다. 그러나 실무를 담당하면서 부산이 관광으로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확고한 신념이 생겼다. 그런 의지와 열정으로 부족한 부분을 덮을 수 있다고 믿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정 주무관의 현장 브리핑 참여가 결정된 때는 발표 사흘 전이었다. 당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한 국제관광도시 준비 회의에서 젊은 직원이 현장 심사에 참여해 젊은 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강조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병석 과장은 시도지사협의회 해외사무소 파견(2년)으로 프랑스 파리에 거주한 경험이 있어 국제적인 감각이 있고 업무 이해도가 높은 정 주무관을 추천했다.
공교롭게도 두 명의 주무관 모두 막중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육아휴직에 들어가게 됐다. 모 주무관은 28일부터, 정 주무관은 오는 3월부터 육아 휴직에 들어간다.
정 주무관은 “예산을 받으면 하고 싶은 사업이 많은데 아쉽다. 돌아오면 부산만의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 마이스 산업을 진흥하고 그것 하나로 도시 전체가 먹고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진심으로 관광과 마이스는 부산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