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친환경 기업이 ‘우뭇가사리 양갱’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입주기업인 ㈜마린이노베이션이 제주 우뭇가사리를 주원료로 한 양갱 ‘달하루’(사진)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달하루는 남녀노소 누구나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 간식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한천을 주원료로 해조류 추출물을 더해 만들었다. 한 세트에 감귤·초콜릿 등 달콤한 7가지 맛의 양갱이 14개 들어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해조류를 이용한 친환경 제조공법으로 플라스틱과 목재 대체품을 개발하는 창업기업이다. 제품 이름인 달하루도 플라스틱 오염으로 고통받는 해양생물에 ‘달콤한 하루’ 선물한다는 의미다. 제품 포장지에도 해마·펭귄 등 7마리 해양동물 캐릭터를 새겨넣었다. 달하루는 다음 달 1일부터 자체 홈페이지 쇼핑몰과 각종 인터넷 오픈마켓 사이트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한 세트에 2만3000원이다.
마린이노베이션은 달하루를 시작으로 해조류 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종이컵과 비닐봉지 등도 생산할 계획이다. 해조류 부산물을 재가공한 친환경 재료를 쓴 일회용 제품이라 환경도 덜 오염시킨다. 친환경 제품 대부분이 비싸지만 부산물로 만들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분해 가능한 친환경코팅기술과 탈취·항균 기능이 있는 해조류 천연소재 혼합기술도 연계할 수 있다. 부산 출신인 차완영 대표가 어린 시절 바닷가에서 익숙하게 본 해조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마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 공모전인 ‘도전! K 스타트업 2019 왕중왕전’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받고, 2019 농식품창업콘테스트에서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아 기술력과 시장성,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했고 바다와 가까운 울산과 제주에도 진출했다.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동남아에도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차 대표는 “달하루와 친환경 소재 제품을 통해 자연생태계 보존에 큰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향후 발생하는 판매 수익금 중 일부도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며 임직원 모두 매월 정기적으로 환경정화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