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울경 대기업, 10년간 영업益 80% 증발...지역경제 '흔들'

2008~2018년 개별 회계기준으로 매출 1조 이상 16곳

영업이익 4조5263억 감소...6곳은 적자전환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0-01-22 16:32:45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울산 경남에 적을 두고 있는 매출 1조 원 이상 대기업의 영업 내실 곳간이 2008년 이후 10년 사이에 80% 가까이 증발해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대기업의 뿌리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의뢰해 부울경 지역 매출 1조 원을 넘기는 이른바 ‘슈퍼 기업’의 영업이익 현황 조사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국내 상장사 기준 부·울·경에 본사를 두고 있는 곳은 공식적으로 2018년 기준 16곳이다. 지난해 본사 소재지를 서울로 옮긴 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의 존속법인)을 포함한 수치다.

이들 16개 슈퍼 기업의 2008년에 올린 영업이익 규모는 5조 7099억 원에 달했다. 이때 총매출액은 60조1164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5%였다. 이는 2008년 당시 국내 매출 1조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 5.7%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당시만 해도 부울경 경제는 호기(好期)였던 셈이다.

2008년에는 매출 1조 원 이상에다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긴 곳도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영업이익 2조2061억 원)과 대우조선해양(1조315억 원) 두 곳이 있었다. 영업이익 1000억 원을 올린 회사도 8곳이었다. 현대미포조선(5366억 원), 한진중공업(5103억 원), 두산중공업(4744억 원), 현대로템(1938억 원) 등이다. 영업이익률이 10% 넘은 곳도 5곳으로 나타났다. 현대미포조선(14.1%), 한진중공업(13.3%), 대한제강(12.9%), 한국조선해양(11.1%), 롯데정밀화학(10.3%)이 영업이익률 10% 클럽에 당당히 들었다.
부울경 대기업 영업이익 변동 현황
하지만 10년이 지난 2018년에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매출 체격과 영업 내실 체력이 모두 ‘약골’로 변했다. 매출 덩치는 2008년 60조 원대에서 2018년에는 48조 원대로 20% 정도 쪼그라들었다. 2018년에는 매출 10조 클럽이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08년 대비 2018년에 매출이 1조 원 넘게 감소한 곳도 16곳 중 7곳이었다.

문제의 심각성은 영업 내실에서 확연해 드러났다. 2008년 이후 10년 사이에 80% 가까운 이익이 증발했기 때문이다. 2018년에 16개 대기업이 올린 영업이익은 1조1836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대비 무려 4조 5263억 원의 이익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2018년에는 16곳 중 6곳은 적자전환했다. 2018년에 적자의 쓴 맛을 본 곳은 한국조선해양(-3337억 원), 현대로템(-2239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910억 원), 한진중공업(-660억 원), 현대위아(-652억 원), STX(-69억 원)였다.

영업적자는 아니지만 1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감소한 곳도 3곳이었다. 현대미포조선 4850억 원(2008년 5366억→2010년 516억), 두산중공업 2898억 원(4744억→1846억), 대한제강 1233억 원(1255억→219억) 감소했다.

지속성장연구소 신경수 대표는 “이익이 감소하게 되면 향후 기업 성장을 위한 미래를 위한 투자 자원도 점점 줄어들어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2020년대는 부울경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향후 10년 동안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지금보다 더 혹독한 경제 한파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도청도설] 발가벗겨진 사우디
  4. 4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5. 5[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6. 6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7. 7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8. 8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1. 1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2. 2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이 대통령 "관행·절차 얽매이지 말고 주택 공급 전격전 펼치길"
  6. 6“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7. 7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8. 8“‘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3. 3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4. 4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5. 5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0. 10노르웨이 북극권 누빈 부산 청소년, 극지경험 공유의 場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7. 7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8. 8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9. 9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10. 10“경남 강점 활용한 SMR 특구 만들자”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8. 8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