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제도를 도입한 이후 바이오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5개사가 신약개발 관련 기업이었다.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제도 시행 후 87개사가 상장했으며 이 중 바이오기업이 77%(67개사)에 달한다고 19일 밝혔다. 총공모금액 2조1000억 원 중 바이오 기업이 1조800억 원을 차지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제도란 현재 영업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와 상장주선인 추천으로 상장이 가능하게 하는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이 높은 상위 5개사(헬릭스미스·제넥신·신라젠·에이비엘바이오·알테오젠) 모두 신약개발 기업이었다. 부산 소재 바이오 상장사인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2017년 말 6조 원 넘게 치솟았으나 지난해 연말 기준 9876억 원으로 떨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제품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임상 단계가 높거나 기술이전 실적이 있는 경우, 시가총액이 높게 형성된다. 다만, 신약개발 기업은 임상개발 진행 경과에 따라 제품화 성공 불확실성이 있어 주가 변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상장 전후 비교 분석이 가능한 기술특례기업 65개사 중 50개사가 상장 전보다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00억 원 이상 기업이 상장 당시 18개사로 전체의 27.7%에 그쳤으나, 2018년도 말에는 28개사(43.1%)로 크게 증가했다. 매출규모 상위 5개사는 모두 비(非)바이오 기업으로 아스트(항공기부품), 텍스터(영화 등 시각효과), 파크시스템스(전자현미경), 샘코(항공기부품), 나무기술(클라우드 솔루션) 등이다.
김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