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중합의 핵심은 미 농산물…지재권·기술이전 쟁점 원칙적 반영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1-16 10:09:07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미국과 중국이 15일(현지시간)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문’은 미국이 대중(對中) 관세를 일부 완화하는 조건으로 미국산 제품의 수출을 늘리는 게 골자다.

약 90쪽 분량으로 지식재산권, 기술이전, 농산물, 금융서비스, 거시정책·외환 투명성, 교역 확대, 이행 강제 메커니즘 등 8개 챕터로 구성됐다.

재선 행보를 본격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가장 주력한 부분은 ‘농산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팜 벨트(중서부 농업지대) 표심부터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장벽’을 조금이나마 낮추는 성과를 냈다.

그밖에 지식재산권 침해, 강제적인 기술이전, 금융서비스, 환율·통화정책 등에서 중국의 경제·무역 관행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는 별도의 자료에서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2단계 협상에서 이들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중 “2년간 2000억 달러 추가수입”…올해 767억 달러→내년 1233억 달러

중국은 앞으로 2년간 미국산 재화·서비스를 2000억 달러(231조7000억 원)를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부문별로는 공산품 777억 달러, 농산물 320억 달러, 에너지 524억 달러, 서비스 379억 달러 등이다. 2017년 수입물량 기준으로 그만큼 더 사들인다는 의미다.

2년간 누적 분으로, 올해와 내년의 구입물량은 상당폭 차이가 있다.

중국은 올해 미국산 공산품 329억 달러, 농산물 125억 달러, 에너지 185억달러, 서비스 128억 달러로 모두 767억달러어치를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공산품 448억 달러, 농산물 195억 달러, 에너지 339억 달러, 서비스 251억 달러 등 1233억 달러로 대폭 늘어난다.

세부적인 시기는 시장 여건을 감안해 해당 연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누적액 ‘2000억 달러’를 부각하고 있지만, 중국은 당장 올해 사들여야 하는 ‘767억 달러’에 초점을 맞췄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농산물 합의사항은 23쪽 분량의 별도 챕터로 반영했다.

지난 2017년 미국산 농산물 240억 달러를 사들였던 중국은 올해 365억달러, 내년엔 435억달러어치로 각각 수입액을 늘리기로 약속했다.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류, 가공육, 유제품, 쌀, 해산물, 과일·채소 등 품목별로 세부적인 합의사항을 부속 합의로 첨부했다.

전반적인 수출입 무역 합의를 담은 ‘교역 확대’ 챕터(28쪽)까지 감안하면, 전체 합의문의 과반이 미국산 재화·서비스의 대중 수출을 늘리는 내용으로 채워진 셈이다.

●미, 관세장벽 일부 완화…트럼프 “2단계 타결되면 제거”

미국산 제품의 수출을 늘리는 대가로, 미국은 기존 ‘관세장벽’을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미국은 160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보류하고, 12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는 기존 15%에서 7.5%로 하향조정하기로 했다.

2500억 달러 규모 상품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따라서 1단계 합의가 발효되더라도, 중국산 수입품 3700억 달러어치에 대한 25% 또는 7.5% 관세는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기존 관세를 모두 없애겠다고 밝혔다. 상당부분의 관세를 유지함으로써 2단계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10개월간 중국의 1단계 합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 이후에 추가관세 인하 여부를 논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 11월 대선까지는 관세장벽을 남겨놓겠다는 뜻이다.

●기술분야 핵심 쟁점들 일단 반영…2단계 협상 포석

이번 합의가 ‘농산물’과 ‘관세장벽’의 교환방정식에 맞춰진 만큼, 다른 현안들은 상대적으로 선언적인 수준에 그친 모양새다.

중국은 미국 기업들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를 금지하고,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적절한 형사처벌 조치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제약업계의 특허를 보호하는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감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인수)를 지시하는 관행을 억제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의 약속이행을 강제하도록 관련 법률이나 규정을 개정하는 내용은 합의문에 담기지 않았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중순 협상에서 중국의 법률 개정을 요구했지만,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합의가 무산된 바 있다.

금융서비스 개방 또는 환율 이슈에서는 원칙적인 내용이 담겼다.

특히 환율과 관련해선, 경쟁적인 평가절하에 나서지 않고 관련 외환 정보를 공개하는 등 투명성을 개선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미 재무부가 지난 13일 중국을 ‘환율조작국’ 명단에서 제외한 것도 이러한 합의내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별도의 분쟁 해결 절차도 담겼다.

합의 위반이라고 판단할 경우 실무급,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고,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이른바 ‘비례적인 시정조치’ 권한을 규정했다.

중국의 약속이행 여부에 따라, 미국이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5. 5[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6. 6부산도시철 1회용 승차권 구매도 카드로
  7. 7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8. 8“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9. 9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10. 10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9. 9'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3. 3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7. 7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4. 4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5. 5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6. 6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9. 9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