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대 취업자 수 6000명 줄어

지난해 부산지역 연간 취업자 수가 2018년보다 1만9000명 늘며 5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자영업자와 초단기 근로자가 역대급 증가세를 보인데다 지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 취업자 수는 오히려 감소해 ‘고용의 질’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부산의 연간 취업자 수는 총 167만6000명으로 2018년(165만7000명)보다 1만9000명 늘었다. 이 증가 폭은 2014년(2만3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전국 취업자 수도 2018년보다 30만1000명 증가한 2712만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부산지역 연간 고용률은 2018년보다 0.9%포인트 상승한 56.6%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14년(56.7%)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전국(60.9%)과 비교하면 4.3%포인트나 낮았다.

지난해 지역 연간 실업률은 3.7%로 2011년(3.6%)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산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기는 했으나 고용의 질은 더 악화됐다. 지역 자영업자 수는 2018년보다 2만6000명 증가한 33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 증가 폭은 1995년(3만2000명)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반면 임금 근로자는 1만 명 감소했다. 특히 주당 근로시간이 17시간 미만인 초단기 근로자는 1만8000명이나 급증하며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89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40대 취업자 수도 2018년보다 6000명 줄었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