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 이르면 4월께 마무리 기대
- 올 상반기 그린벨트 해제 추진
방위산업체인 풍산이 이전할 대체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좌초 위기(국제신문 지난해 12월 12일 자 1면 등 보도)에 처했던 부산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풍산 측이 대체부지를 부산시내 3곳으로 압축하면서 5년 가까이 끌어온 이전 논의에 파란불이 켜졌다.
8일 부산시와 풍산 측의 말을 종합하면 풍산은 최근 대체부지를 3곳 정도로 압축해 이전 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와 풍산 측은 지역 내 20곳 정도의 대체부지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시는 2015년 6월 풍산과 센텀2지구 개발사업 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풍산부지 88만여 ㎡를 사업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가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시는 이르면 오는 4월까지 풍산 측이 대체부지 확보 문제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풍산 측이 대체부지를 최종 확정하면 국방부가 감사원에 의견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토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센텀2지구 내 그린벨트를 해제하겠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풍산 측이 이전 문제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대체부지 확보가 지체되면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감사원이 국방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해 풍산의 대체부지 확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사업 진행이 불가능해지면서 풍산을 향한 지역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특히 부산로봇사업협동조합을 비롯한 4차산업의 핵심 기업이 센텀2지구의 빠른 입주를 요청하면서 부산시와 풍산 모두 더이상 시간을 끌기가 힘들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기업인 코렌스와 국내 핀테크 1세대 기업인 웹케시 등 10여 개 기업이 센텀 2지구에 R&D(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요청했다.
풍산 관계자는 “지금까지 논의가 된 곳 중 몇 곳을 이전 후보지로 압축해 외부 기관에서 입지 분석과 토목 등 기술 검토를 하고 있다”며 “부산시내에 정주 여건이 좋고, 은폐가 가능한 부지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하루라도 빨리 센텀2지구 사업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김윤일 일자리경제실장은 “풍산 측이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체부지가 정해지면 최대한 빨리 행정절차를 진행해 센텀2지구 조성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