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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133만 칸투칸 ‘부산형 오픈마켓’ 모범

자체 쇼핑몰 만들어 비용 절감

  • 국제신문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20-01-08 20:03:34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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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의류·신발 800개 선보여
- 사투리 마케팅 등 차별화 주효
- 지역 기반 네트워크 만들어야

그동안 부산 기업이 써 내려간 ‘오픈마켓 고군분투기’에 성공 사례로 남은 기업도 있다. 지역에서 의류·신발 자체 오픈마켓을 10년 넘게 운영 중인 ‘칸투칸’이다.

   
부산 연제구의 칸투칸 본사 사무실 모습. 김성효 전문기자
부산 연제구에 본사를 둔 칸투칸은 2005년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2007년 처음으로 자체 쇼핑몰을 열었다. 처음에는 다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옥션이나 G마켓 등의 기존 오픈마켓을 이용했다. 이병철 칸투칸 공동대표는 “다른 기업의 플랫폼을 쓰다 보니 수익을 나눠야 했다. 광고비와 수수료를 아끼면서 저희만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작은 미약할 수밖에 없었다. 동종 기업과 인프라가 몰린 수도권과 비교해 정보 수집 등 각종 분야에서 불리한 입장이었다. “처음에 자체 오픈마켓을 열겠다고 했을 때 부산 지역에서는 관심이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오프라인 매장이 적으면 회사나 제품을 향한 신뢰도까지 낮춰 보는 인식도 여전했죠.”

성공 비결은 열악한 환경을 장점으로 바꿔낸 생각의 전환에 있었다. 이 대표는 “영화나 드라마도 부산이 배경이거나 주인공이 부산 사투리를 쓰면 더 관심이 가지 않느냐. 부산 경남 출신 직원들로부터 지역색을 살린 콘텐츠와 카피라이트를 끌어내 제품과 마켓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인건비와 매장 임대료, 수수료 등을 아껴 제품 원재료와 마케팅에 투자한 점도 주효했다.

지금은 칸투칸의 매출 대부분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발생한다. 칸투칸 사이트는 매일 800개의 제품을 새로 선보이며 자사 온라인 매출의 100%를 담당한다. 매일 약 20만 명이 칸투칸 사이트를 찾아 2000여 건의 주문을 입력한다. 칸투칸의 2007년부터 지난 5일까지 누적 매출은 약 4521억 원, 판매 건수 약 1100만 건, 회원 수는 133만 명에 이른다.

임직원이 직접 모델로 참여하고, 주문 페이지에서 제품 원가까지 공개되는 등 다른 사이트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도 눈길을 끈다. 메인 사이트 상단에 연도별·월별·일별 매출액과 방문자 수가 가감 없이 노출되는 점도 특이하다.

칸투칸은 앞으로도 부산 기반의 오픈마켓 성공기업이 나오려면 ‘지역 기반 네트워크 활성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산 기업들이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역에 기반을 둔 차별화 방안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부산에서 만든 제품의 차별화를 온라인에서 어필하면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즉각 반응이 올 겁니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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