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 일본인 30% 감소 영향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3개월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한 여파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1만2624명으로 1년 전(22만8441명)보다 6.9%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은 2018년 9월(-0.4%) 이후 13개월 만이다.
인바운드 관광객이 줄어든 데는 일본인 관광객 급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1월 부산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만953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5만7869명)보다 31.7% 줄었다. 지난 10월에도 -29.5%를 기록했다. 시 관계자는 “일본은 여행을 수개월 전에 예약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취소하지 않는 문화가 있어 한동안 관광객 수가 유지됐다. 지난 7월 이후 한일 관계가 경색된 영향이 이제서야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관광객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부산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의 인바운드 관광객 중 일본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18.6%로, 국가별 관광객 중 가장 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방한한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보다 13.8% 감소했지만 전체 외국인 관광객은 7.9% 증가했다.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도 전체 외국인 관광객이 줄 만큼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부산관광협회 관계자는 “부산에는 일본인 관광객에 맞춘 여행사, 식당 등 관련 업체가 많아 타격이 큰 상황이다. 협회 차원에서 다음 달 일본을 방문해 민간 차원에서 물꼬를 트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양국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