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원 파업 참여율 30% 집계
31일 부산 강서구 지사동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는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현장 상황을 물었지만 회사 관계자는 “더 말씀드릴 게 없다”는 답변 이후 침묵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2차 협력사인 이 업체는 직원 40여 명 규모로,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을 생산했다. 한때 연 매출이 200억 원에 달했지만 자동차 내수 부진과 르노삼성차의 잦은 파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일본 본사의 한국 내 사업조정 결정에 따라 울산공장으로 통합하기 위해 부산 공장을 폐쇄했다.
자동차 산업의 부진과 르노삼성차의 노사 갈등, 생산량 감소 등으로 지역 협력업체들의 ‘우울한 새해’는 현실이 됐다. 이 업체도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의 닛산 로그 위탁생산 종료 등 전반적인 생산량 감소로 일감이 줄어든 것이 폐업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부산자동차공업협동조합 권승민 상무는 “아직 다른 협력업체의 폐업 소식은 없지만 다들 어려운 상황이다. 새해에는 꼭 협상이 잘 마무리돼 지역 자동차 업계 모두 따뜻한 날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노사 분규는 결국 해를 넘겼다. 사측은 노조가 예고한 마지막 파업일인 이날 부산공장 전체 근무자 2172명 중 1607명이 출근해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노조원 1727명 중 520명이 파업에 참여해 파업 참여율은 30.1%로 집계됐다.
앞서 노조는 2019년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20일 오후 7시45분부터 31일까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기간은 끝났지만 올해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