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동삼혁신지구 입주기업 합심
- 182억 투입 해양신산업 육성
부산시가 나노위성을 개발해 해양 신산업 육성에 활용(국제신문 지난 11일 자 15면 보도)하려는 가운데 나노위성과 나노위성의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나노위성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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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U급 나노위성 모형. 부산테크노파크 제공 |
국가가 운영하는 대형 인공위성인 정지위성은 3만6000㎞ 궤도를 도는데 개발·발사 비용만 5000억 원에 이르고 무게도 1t에 이른다. 이에 비해 소형 위성은 고도 500~1500㎞의 저궤도를 도는 500㎏ 이하를 말한다. 초소형 위성은 100㎏ 이하다. 초소형 위성은 다시 무게에 따라 마이크로위성(10~100㎏) 나노위성(1~10㎏) 피코위성(1㎏ 이하)으로 나뉜다. 나노위성은 대당 3억~5억 원에 제작이 가능하다. 부산시가 제작하려는 나노위성은 크기가 12U급이다. 가로·세로·높이가 모두 10㎝인 큐브 12개로 이뤄지는데 상업적으로 활용도가 크다. 초소형 위성의 장점은 지구 표면에 가깝게 떠 있어 작은 카메라로도 고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고 데이터 송·수신 지연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시의 모델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플래닛 랩’은 길이 30㎝, 무게 4㎏짜리 나노위성인 ‘도브’ 170여 대에 카메라를 달아 지구 곳곳에서 하루 140만 장에 달하는 사진을 촬영한다. 3명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직원이 200명에 달하고 투자도 1조 원 이상 받았다.
■부산형 나노위성 개발
시의 해양신산업 육성사업이 지난 4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3년간 총 182억 원(국비 91억, 시비 91억 원)을 투입해 영도구 동삼혁신지구의 해양수산분야 이전 공공기관과 함께 기술 개발에 나선다.
나노위성 개발에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와 텔레픽스㈜라는 민간 업체가 맡는다. 나라스페이스는 이미 본사와 연구소뿐 아니라 직원들까지 모두 부산으로 옮겼다. 최근에는 30억 원의 투자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규 채용도 서두르고 있다. 텔레픽스는 한국해양기술연구원 출신으로 대형 위성을 다루다가 나노위성의 시장성을 보고 퇴사한 연구원들이 설립한 회사다. 이 두 회사의 기술력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도 인정한다. 시 관계자는 “3년 뒤 업체가 자생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는 나노위성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가공하는 업체도 각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업체 활성화에 불 지필까
시는 2021년 말까지 해양도시형 나노 위성 핵심부품·시스템을 개발해 나노위성 2기를 제작하기로 했다. 나노위성 개발·발사가 성공하면 지역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선 개발된 나노위성을 통해 실시간 선박 위치·해양공간 모니터링, 항만권역 정보 수집 등 해양수산 분야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모을 수 있다. 나노위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 침체된 지역 부품업체엔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 위성을 만들기 위한 인력도 많이 필요해 지역 인재들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다. 이미 성장가도를 달리는 샌프란시스코의 플래닛 랩으로부터 위성 제작을 의뢰받을 수도 있다.
한편 시는 12일 부산대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전자부품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 등 6개 기관과 공동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