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반려동물용 음식을 만드는 ‘펫 푸드’ 산업에 대한 정부 관리가 강화되고 간편 식품의 고품질화를 위해 관련 기술 연구·개발 때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정부는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5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산업 활력 제고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맞춤형·특수식품(메디푸드, 고령친화식품, 대체식품, 펫 푸드) ▷기능성 식품 ▷간편 식품 ▷친환경 식품 ▷수출식품을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5대 유망식품’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정부는 우리나라 및 외국 소비자 선호도가 개인의 특성과 기호를 충족시키는 제품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맞춤형·특수식품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정부는 펫 푸드 산업의 경우 2020년까지 독자적인 원료·가공·표시기준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펫 푸드 관리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2016년 기준, 외국 제품이 국내 펫 푸드 시장의 65.3%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민간 품질인증체제 구축과 유기인증 확대 등으로 국산품의 품질을 높이기로 했다.

　즉석밥과 같은 간편식품 산업 부양책도 마련됐다. 1인 가구 증가로 관련 식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행정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간편식 고품질화 기반기술인 급속 냉·해동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세제 혜택을 검토하는 한편 고급 상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밖에 5대 유망식품 관련 제도 정비 및 규제 개선, 전문인력 양성, 민간투자 확대 등도 시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5대 분야의 국내 산업 규모가 2018년 12조 4400억 원에서 2030년에는 24조 85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5만1000여 개였던 관련 산업 일자리도 2030년에는 11만 5800개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