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당 곽상도 의원 제기
- 검찰, 관련업체 수사 중
구속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에 자신과 친분이 있는 업체를 연결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업체는 유 전 부시장과의 유착 혐의로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28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과 유착 의혹을 받는 투자업체들이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에 자문을 해왔다.
한국당 ‘친문(친문재인)게이트 진상조사위’ 위원장인 곽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유 전 부시장이 부산시 블록체인 특구 사업을 추진, 부산시가 유치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 사업에 본인이 혜택을 준 회사가 관련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유 전 부시장과 블록체인특구사업 연결고리의 중심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A사와 핀테크 기업인 B사가 있다. A사는 유 전 부시장에게 각종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회사 중 하나다. 유 전 부시장은 자신의 두 자녀를 이 업체에 인턴으로 채용시켰고, 그 대가로 2017년 금융위원회 재임 당시 사모펀드 운용사로는 유일하게 A사 대표를 금융위 금융발전심의위원으로 위촉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게 곽 의원의 주장이다.
문제는 이들 업체가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본지 취재 결과 A사와 B사는 지난해 11월 유 전 부시장이 주재한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 간담회 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간담회에는 이들 두 업체를 비롯해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인 블록체인 관련 창업 플랫폼 ICO(암호화폐공개)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고, 부산의 블록체인 특구 조성 및 방향에 대해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곽 의원은 이날 진상조사위 회의에서 “업계 제보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과 친분이 있는 사모펀드 운영사가 핀테크 기업에 모종의 투자를 했고, 유 전 부시장이 해당 핀테크 기업을 부산 블록체인 특구에 참여시키려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언급된 두 업체는 현재까지 진행 중인 블록체인 특구 사업에 참여한 바 없고, 업무 담당자들도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반면 곽 의원 측은 “사업 초기단계부터 두 업체가 자문업체로 참여한 것은 이후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중심적인 역할을 할 위치에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