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해양수산 기관장에 또 ‘낙하산’ 투입되나

부산항보안공사 오늘 사장 발표…올해도 靑 인사 낙점 소문 파다

  • 국제신문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19-11-25 19:25:42
  •  |  본지 1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선원복지센터 이사장 후보에도
- 정부인사 내세워 선원노련 반발
- 한국선급 회장도 ‘해피아’ 우려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기관에서 일했던 고위 공직자가 해양수산 기관의 차기 수장으로 내정됐다거나 공모에 응했다는 말이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분야를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이가 기관장을 맡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5일 부산항만공사(BPA)와 부산항보안공사 등에 따르면 부산항보안공사는 26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3년 임기의 차기 사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현 허홍 사장의 임기가 27일까지여서 오는 28일이면 제5대 사장이 취임한다.

문제는 공모 서류 접수가 시작될 무렵부터 청와대 경호처 출신 인사가 최종 낙점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는 점이다. 현 사장을 포함한 2~4대 사장 모두 청와대 경호처 출신인 데다 이번 공모에도 청와대 경호처 간부 출신 인사가 응했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산항보안공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는 BPA가 결국 해수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의 입김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호처 출신 인사가 응모했다는 소문이 나길래 들러리가 되기 싫어 응모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도 지난 14일 임시중앙위원회를 열고,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 후보를 정부 측이 내세운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철회를 요구하는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선원노련은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선원의 복지고용 개선에 매진해야 할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해양수산부 출신들이 이사장직을 독식하며 많은 문제를 낳았다”며 “중앙위원 일동은 정부 측 이사장 입후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다”고 성토했다. 지난 13년간 4대에 걸쳐 해양수산부 출신의 이사장 비위 또는 직원 채용 비리로 사법처리를 받으면서 센터가 파행으로 치달은 책임을 해양수산부에 물은 것이다.

세계적 선박 인증 기관인 한국선급(KR)에서도 차기 회장 공모에 나서면서 해수부 출신 회장이 다시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선급은 해수부 출범 직후인 1992년부터 21년 동안 해수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회장으로 선임됐다가 2013년부터 경쟁을 통해 선급 내부 출신이 발탁되거나 관련 업계 출신 인사가 회장을 맡았다. 한국선급 기술본부장 출신인 21대 전영기 회장은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선주상호보험 전무 출신인 박범식 회장, 한국선급 검사본부장 출신의 이정기 현 회장 등 2명이 지난 6년간 선급을 맡았다. ‘해피아’ ‘낙하산’이라는 비난이 거셌던 것도 민간 출신 회장의 선임에 유리한 측면으로 작용했다.

한국선급 노조는 최근 경영 혁신을 주도할 경영진을 원하며 내부 추천위원 2명 중 1명을 노조 대표로 대체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선급 내부에 회장을 맡을 만한 인물이 없는 것 아니냐는 패배론을 경계한다”며 “영국 일본보다 역사는 짧지만 정부 예산 지원 없이도 글로벌 7위 선급으로 발돋움한 것은 노사가 함께 이룬 성과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신임 회장은 혁신적 리더십을 갖춘 유능한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많이 본 뉴스RSS

  1. 1김형오 “이언주, 부산 바람몰이용…서병수는 전략 자산”
  2. 2남천삼익비치 재건축 급물살, 부산시 1차 심의 통과…“내년 초 분양”
  3. 3배재정·장제원 “이번에도 너냐”
  4. 4홍준표 ‘쎈 말 투쟁’ 선언…양산 한국당 ‘역풍’ 걱정
  5. 5여야 4·15총선 공천 속도…민주 부울경 7곳 확정
  6. 6부산 수영구, 봄·봄·봄 서포터즈 회의 개최
  7. 7꼬리문 대기차량·인파 뒤엉켜 곳곳 혼잡
  8. 8사하갑 야권 공천 혼란…여당 최인호 공약 발표
  9. 929번 환자 감염경로 확인 안돼…지역사회 전파 우려
  10. 10여당, 북강서을·양산갑 전략공천…기존 후보들 “낙하산 웬 말”
  1. 1한국당 김성태, 박인숙 불출마 선언
  2. 2배재정·장제원 “이번에도 너냐”
  3. 3중앙발 잇단 악재에…영남 현역들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4. 4김형오 “이언주, 부산 바람몰이용…서병수는 전략 자산”
  5. 5여당, 북강서을·양산갑 전략공천…기존 후보들 “낙하산 웬 말”
  6. 6홍준표 ‘쎈 말 투쟁’ 선언…양산 한국당 ‘역풍’ 걱정
  7. 7사하갑 야권 공천 혼란…여당 최인호 공약 발표
  8. 8
  9. 9
  10. 10
  1. 1 ‘언택트 시대’의 부동산시장과 투자 방향
  2. 2광역 교통망 갖춘 초역세권 오피스텔…‘10년 임대 보장제’ 도입
  3. 3공정위 “계열사 20개 누락”, 네이버 이해진 검찰 고발
  4. 41조 손실 ‘라임’ 불법확인에 줄소송 예고
  5. 5작년 직장서 밀려난 40·50대 50만 명
  6. 6중국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1800t 긴급 통관
  7. 7LG화학, 미국 ITC 배터리소송서 ‘승기’
  8. 85년전 분양가로 누린다 ‘명동2차 화성파크드림’
  9. 9
  10. 10
  1. 1 전국에 비나 눈···‘찬바람에 기온 뚝↓’
  2. 2 ‘코로나19’ 국내 29번째 환자는 해외 여행력 없는 82세 한국인
  3. 3 “국내 29번째 ‘코로나 19’ 환자 상태 전반적 안정”
  4. 4이케아 동부산점 개장 첫 주말…“교통관리로 큰 교통대란 없어”
  5. 5 국내서 29번째 코로나19 환자 나와
  6. 629번 환자, 감염경로 불분명…해외 방문 이력도 없어 보건당국 ‘비상’
  7. 7불법 후원금 주고받은 업체 대표, 정치인 인척 등 벌금형
  8. 8은행 털려다가 실패한 70대 남성 경찰에 붙잡혀
  9. 9음주운전하다 출동한 경찰 보고 도주…경찰 “골목길에 주차해둔 차량 5대 파손”
  10. 10 우한 2차 교민 334명 전원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퇴소
  1. 1리버풀, 노리치에 1-0 승리···‘교체 투입 마네 결승골’
  2. 2보르도 VS 디종 선발 라인업 공개···‘황의조 선발’
  3. 3쇼트트랙 박지원, 6차 월드컵 1500m 우승···‘시즌 랭킹 1위 확정’
  4. 4리버풀 VS 노리치시티 선발 라인업 공개
  5. 5박인비, 한국 골프 사상 두 번째 LPGA 투어 20승 달성
  6. 6이강인, 아시아 유일 UEFA 선정 ’2020년 주목해야 할 선수‘에 선정
  7. 7바르셀로나, 헤타페에 2-1 승리···‘레알과 승점 동점’
  8. 8프라이부르크, 아우크스와 1-1 무승부···'권창훈 7분 교체 출전'
  9. 9러시아 바이애슬른 선수, 소치 동계올림픽 도핑 발각돼 메달 박탈
  10. 10K리그1 부산, 강민수 영입
다시 뛰는 부산 신발산업
마우(馬又)
다시 뛰는 부산 신발산업
하백디자인연구소
  • 제8회 바다식목일 공모전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