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가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바뀌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본을 늘리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의 지분 3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통해 각각 29%와 5%-1주, 총 34%-1주를 보유하게 된다. 금융당국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50% 중 29%를 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것을 허용해 준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는 한투지주 보유 지분 중 16%를 사들여 지분율 34%를 획득했다.
지난 21일 유상증자를 마쳐 자본금이 1조8000억 원으로 불어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를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더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기존 은행과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기업공개(IPO)를 거치고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업에서 중요한 자본금을 IPO를 통해 늘리면 더 탄탄한 영업 기반이 마련된다. 업계는 카카오를 등에 업은 만큼 카카오뱅크가 어렵지 않게 상장 흥행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
카카오뱅크의 이 같은 변화와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의 성장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했지만 자금난으로 고사 직전까지 갔던 케이뱅크가 KT를 대주주로 맞이해 유상증자를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케이뱅크의 대주주가 되기 위해 금융위에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KT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심사가 중단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대주주 자격 승인 요건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내용을 삭제하는 내용의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를 통과했다. 법사위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하지만 회생을 위한 9부 능선은 넘은 셈이다.
다음 달 결과가 발표될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에 참여한 토스도 내년 영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토스컨소시엄과 키움컨소시엄의 장점을 합쳤다고 평가받는 데다 안정성 문제도 보완돼 내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자본을 확충해 본격적인 영업 경쟁에 나서고 토스까지 뛰어들면 은행 간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기회가 많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