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업계 위기 속 새 대안 판단
- 다른 지역도 필수로 공론화 과정
- 경제효과 1500억 달하는 통영
- 환경문제로 찬반갈등 빚었으나
- 주민 압도적 찬성에 사업 본궤도
- 목포는 지역민 채용, 수익 환원
- 사회공헌 내세워 75% 지지 받아
부산시가 해운대구와 남구를 잇는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에 나선 것은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는 경제계와 관광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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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가상도 |
지난달 24일 열린 ‘부산 쫌 살자! 지역경제 기(氣) 살리기 정책 콘퍼런스’ 등에서 관광업계는 지역의 관광산업 육성에 대한 부산시의 의지 부족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환경파괴 등 반대 논리를 펴는 시민단체의 이야기도 있지만 해상관광케이블카의 정확한 사회·경제적 가치 분석을 통해 이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시의 능동적인 행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찬반 여부, 시민 의견에 따르자”
부산해상케이블카 사업 논의는 2016년 시작됐다. 민간사업자인 ㈜부산블루코스트가 사업을 제안했지만 시는 해운대 일대 교통 체증, 환경 훼손, 공적 기여 부족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지난해 8월 시의 시민정책 제안 사이트인 ‘OK1번가’에서 베스트 시민 제안으로 선정되면서 이 논의는 재개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시가 뚜렷한 방침을 세우지 못하고 ‘눈치보기’로 일관하면서 관광업계와 관련 학계에서는 이 문제를 주민투표나 여론조사 등 공론화 의제로 채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상케이블카 건립를 둘러싼 논란은 부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해상케이블카를 통해 연간 1500억 원의 경제 유발효과를 보고 있는 경남 통영시도 초기에는 지역 발전과 환경 훼손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수 차례 공청회와 여론조사를 거쳤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주민 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82.9%로 나오자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전남 목포의 해상케이블카도 1987년부터 3차례 설치계획을 세웠지만, 환경단체의 반대 등에 막혀 무산됐다. 그러다 2015년 여론조사에서 시민 75%가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사업 추진에 힘을 얻었다.
목포시는 운영 수익이 사업자뿐만 아니라 시민에게 돌아가게 하는 데 주력했다.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통해 시민 공모주 10%를 시민참여형으로 모집하고, 매년 총 매출액의 3%를 시에 공익 기부하도록 했다. 직원의 50% 이상을 지역민으로 우선 채용하고, 간접고용인원 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했다.
부산블루코스트도 목포의 사례처럼 사업 추진 시 시민 공모주 발행, 지역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 공익 기부, 지역민 우선 채용 등 다양한 사회 환원 방안을 약속하고 있다. 블루코스트 관계자는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건설 공론화 과정에서 사회 환원과 관련한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인프라, 골든타임 놓칠라
동서대 강해상(관광학과) 교수는 “부산시는 민간사업자 제안에도 수년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지역의 킬러 콘텐츠가 될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골든 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시민이 직접 나서 해상케이블카 건설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주민투표, 여론조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침체를 겪는 지역의 관광산업 상황에서 비롯됐다. 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534만6879명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하지만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47만3520으로 같은 기간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산의 전체 관광객 수는 연 1498만 명 수준으로 5년 전(1997만 명)과 비교해 500만 명가량 감소했다.
지역 관광업계는 해수욕장과 숙박시설 등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췄지만 놀거리나 즐길거리 같은 소위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해운대구 숙박협회 김명우 사무국장은 “사드 여파와 지역 경기 침체로 관광객이 줄면서 부도 위기에 처한 숙박업소가 많다”며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해상관광케이블카는 해양관광을 강조하는 부산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녹색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실련,부산참여연대 등 지역 시민단체는 부산해상케이블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가 용역 과정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부산시의회 최도석(해양교통원위) 의원은 “지금까지 해상케이블카 논의는 각각의 주장이 대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제는 신공항 등 국가 사업처럼 철저한 사회·경제적 가치 분석을 통한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결과를 시민에게 제공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시민이 직접 케이블카 사업을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조성사업 개요 |
사업방식 |
주민제안방식(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6조) |
위치 |
남구 이기대 공원~해운대 동백유원지 일원 |
연장 |
4.2㎞(자동순환 3S 케이블카 35인승/캐빈 91대) |
시종점 |
이기대공원~동백유원지(해상타워 3개) |
사업기간 |
기준년도 2019년 목표년도 2024년 |
사업비 |
6000억 원 |
시행사업자 |
㈜부산블루코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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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예상 파급 효과 |
예상 탑승객수 |
생산 유발효과 |
312만 명 |
1조2819억 원 |
부가가치 유발효과 |
취업 유발효과 |
5783억 원 |
5783억 원 |
※자료 : ㈜부산블루코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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