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운대 송림공원~이기대공원
- 4.2㎞ 구간 설치 타당성 검토
부산시가 찬반 논란이 뜨거운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해운대~이기대) 건설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에 나선다. 지난 수년간 관광 인프라 확충과 환경 파괴 우려 등 논쟁을 촉발시킨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관광업계와 지역 학계에서는 이 같은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남 통영이나 전남 목포의 해상케이블카 추진처럼 주민투표나 여론조사를 통한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시는 내년 2월께 부산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사업비는 2억 원으로 용역기간은 10개월가량이다. 이 용역은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포함해 지역 관광인프라 건립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의 핵심은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의 추진 여부다. 2016년 민간사업자인 ㈜부산블루코스트가 해운대 송림공원~이기대공원 해상 4.2㎞ 구간에 해상케이블카 건립을 제안한 사업으로, 찬반 논란이 일면서 현재는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부산블루코스트는 6000억 원가량의 사업비를 들여 광안대교와 나란히 해상관광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이 성사되면 연간 312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생산유발효과가 1조280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 부산블루코스트 측의 설명이다. 취업유발효과도 2만 명 수준에 이른다.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은 지난해 시의 시민 정책제안 사이트인 ‘OK 1번가’에 ‘베스트 시민 제안’으로 꼽혔다. 해상케이블카가 부산의 해양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찬성 입장도 있지만 인공구조물 설치로 환경 파괴와 난개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반대 입장도 만만찮다.
관광업계와 지역학계는 이 같은 논란을 해결하려면 시가 방관자적 자세를 버리고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블루코스트 측도 “지역 갈등을 유발, 방관하기보다는 주민투표나 여론조사를 통한 공론화가 필요하다. 전적으로 공론화를 통한 시민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시 조용래 관광마이스산업국장도 “전문가 진단과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최종 설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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